거경대학에서 영천 하천재를 다녀와서
1792년 프랑스가 왕국에서 제1공화국이 수립되었다는 9월 21일
08:00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부설 거경대학 회원 80여명이
안동예술의 전당앞에서 버스 2대로 영천지역으로 답사를 떠났다.
비가 내리는 예술의 전당 광장에는 조각품들이 전시되고 있었고
몇일 내린 비로 하천에는 황톳물이 흐르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군위휴게소에 잠시 휴식한 버스는
영천댐주변의 벚꽃백리길을 한바퀴돌아서 영천시 자양면 성곡리
영천댐건설로 수몰된 오천정씨 집안의 묘와 재실과 정자 등을
1977년 이건 복원하여 놓은 이주단지에 도착을 하였다.
이주단지 입구에는 烏川鄭氏夏泉世蹟之地라는 비석이 있었다.
오늘 답사에는 대구에서 이한방 교수가 함께 하여서
연일정씨, 오천정씨로 불리기도 하는 영일정씨의 유래와
강의공(剛義公) 정세아(鄭世雅)선생의 집안설명을 하였다.
剛義公 鄭世雅(1535~1612)선생은
창릉참봉 정윤량과 의인최씨 사이에서 태어나
자는 화숙(和叔), 호는 호수(湖叟), 시호는 강의(剛義)로서
1558년(명종 13) 사마시에 합격하고
임진왜란 당시 의병을 모아 왜군에게 빼앗긴 영천성을 되찾고
다시 3,500여명의 의병을 거느리고 경주성 탈환전에 참여 하는 등
많은 공을 세웠으나
전쟁이후 국가의 논공행상을 할때에
'신은 단언하건데 마땅히 나라를 위하여 적을 무찌른 것이지
공훈과 명예는 뜻함이 아닙니다'라고 공로는 제장들에게 미루고
용산리로 내려와 자호언덕에 강호정을 지어 후학을 가르치며
장현광, 조호익, 이준 등과 사귀며 지냈다고 전하고
선조가 병조참판으로 추증하고 1732년(영조 8) 병조판서로
추증을 더 하고 1788년(정조 12) 강의라는 시호를 받았으며
저술로는 목판본인 '호수실기'가 전한다고 한다.
우리는 이한방교수의 설명을 듣고
이주단지의 건물을들 둘러 보았다.
하천재(夏泉齋)는
오천 정씨의 문중묘소와 강의공선생의 신도비를 수호하기 위해
진주목사 鄭好仁이 1637년(인조 15)에 창건되었다고 전하고
경내에는 追遠堂, 夏泉齋 등 'ㅁ'자 건물들과
뒷편 언덕에 담으로 둘러진 신도비각이 있었으나
문이 잠겨 들어걸 수가 없었고
그 옆으로 강의공선생의 넷째아들이
그의 셋째아들(鄭好信)의 분가주택으로 1620년(광해 12)경에 건립하여
1655년(효종 6) 묘우를 세운 오회공종택(五懷公宗宅),
오회당 정석현(鄭碩玄)공을 추모하기 위해 관찰사 권대규의 후원으로
맛배지붕 에 눈썹지붕을 덧달아 1727년(영조 3) 건립한 오회당(五懷堂),
정중호의 형제인 중기, 중법, 중락 등의 우의를 더욱 돈독히 하고 학문연구와
제자교육을 위하여 1732년(영조 8) 지어진 강학당이었던 사의당(四宜當),
삼휴(三休) 정호신(鄭好信 1605~1649)이 17세때 아버지를 여의었으나
형 섬기기를 부모처럼 하고 스승을 예우함이 모범으로
조부(湖叟)가 살던곳에 1635년(인조 13) 정자를 짓고
그 풍경을 바라보면서 '三休'란 시를 지었다는 삼휴정(三休亭) 등을 돌아보고
내려오는길 좌측에는 소나무 숲이 무성하였고
그 곳에 강의공의 후손들의 묘소들이 있다고 하였다.
돌아 내려오면서 좌측 능선에 옮겨진 강호정을 들렸더니
강의공선생이 1599년(선조 32) 고향에 돌아와 세운 정자로
홑처마맛배지붕으로 양쪽에 풍판이 있고 중앙마루에는
강호정(江湖亭)과 자호정사(紫湖精舍) 현판이 걸려 있었으며
양쪽측면으로 각 두칸씩의 방이 있었으며
정자 뒷쪽의 건물의 마당을 통하여야만 정자출입이 가능하였다.
영천댐수몰로 문화재들이 한 곳으로 옮겨져 이건. 복원을 하였으나
자손들이 거주하지 않는 상태로 건물들은 점점 퇴락되어 가고 있으니
소중한 문화재들은 앞으로의 관리는 어떻게 되어갈지?를 걱정하며
우리는 자양면사무소앞에서 차를 타고 11:20 선원마을로 출발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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