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거경대학에서 영천 노계문학관을 다녀와서

오토산 2023. 9. 24. 12:05

거경대학에서 영천 노계문학관을 다녀와서

 

 

조양각을 출발한 우리는

16:10 노계문학관에 도착을 하였다.

 

노계(蘆溪) 박인로(朴仁老 1561~1642)선생은

가사문학의 정수를 보여준 무인 겸 문인가객으로 

본관은 밀양, 자는 덕옹(德翁), 호는 노계(蘆溪) 또는 무하옹(無何翁)으로

초반에는 임진왜란에 호수 정세아의병장 휘하에서 종군한 무인으로서

후반은 독서와 수행으로 초연했던 선비와 문인가객의 면모가 지배적이고

훌륭한 가문에 태어나 독실근학(篤實勤學)하여 출세영달에 뜻을 두지 않고

가난한 선비로서 안빈낙도(安貧樂道)하며 인격을 수양하고

인간의 정도를 추구하며 살았다고 한다.

 

노계선생은

39세 늙은나이에 별시무과 급제하여 수문장, 선전관을 제수받고

1605년(선조 38) 통주사가 되어 전쟁기사 '선상탄'을 쓰고

조리포 만호를 제수받아 선정을 베풀고 반백에 성현의 가르침에 매진하여

꿈에 주공(周公)이 '誠, 敬, 忠, 孝' 네글자를 써주면서

'도를 구하고자 한다면 여기에 뜻을 두라'하여

그것의 실천이 곧 도(道)에 이르름을 깨닫고 성실궁행하여 

치열한 구도자의 길를 실천하였다고 전한다.

 

67수의 시조와 11편의 가사와 110수의 한시를 남긴 조선중기의 시인으로

송강 정철과 고산 윤선도와 더불어 조선 3대 가사시인으로 추앙받고 있으며

선생이 타계한지 65년만인 1707년(숙종 33) 유생들의 뜻을 모아

도계사(道溪祠)를 창건하였다가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고

후손들이 1970년 괴화마을 풍덕산 중턱에 도계서원을 복설하였으며

경상북도와 영천시에서 도계서원앞 원두평 저수지 아래

노계문학관을 건립하였다고 한다.

 

우리는 노계문학관에서 노계선생의 일생과 문학세계를 돌아보고

문학관 뒷편을 오르니 노계시비 광장에는 감나무에 감이 많이 열려 있었고

일부 회원들은 스카프에 떨어진 감을 한보따리 주워오기도 하였다.

 

다시 언덕을 오르니 노계집판목이 저장된 도계서원이 있었고

그 앞은 원두평저수지가 있고 건너편에는 묘소가 있다고 하였으며

조용히 세월을 낚는 한 사람의 강태공이 무척 평화로워 보였다.

 

우리는 16:30 노계문학관을 출발하여 군위휴게소를 들렸다가

18:30 안동에 도착하여 옥동칼국수에서 저녁을 먹고 집으로 갔다.

 

오늘 영천지역답사를 계획하신 거경대학관계자분들과

이원봉, 이동신, 권오추 강사님께 감사를 드리고

특히 영천지역 답사지들을 동행하며

상세히 안내하여 주신 이한방 교수님께 감사를 드리며

비가 오는 날씨에 함께하신 모든분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닦아오는 추석명절을 풍성하고 즐겁게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