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에 하회마을나들이를

설연휴에 하회마을나들이를

 

 

어제 설날을 지내고 연휴 3일차(2월 11일) 오후

하회마을로 가족나들이를 하였다.

 

하회(河回)마을은

낙동강이 마을을 감싸고 산태극수태극을 이루며 흘러

하회(河回 물도리동)마을로 불리어 지고 있으며

허씨, 안씨가 살았던 곳에 풍산류씨 입향조 류종혜 선생이 입향하여

600년을 동족마을로 이어져 허씨터전 안씨문전 류씨배판으로 불리며

2010년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이 한국방문시

가장 한국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을 찾아서

 1999년 4월 21일  안동하회마을로 방문을 하셨으며

2019년 5월 14일 엔두루 왕자가 여왕님이 다녀가신

하회마을, 농산물도매시장, 봉정사를 찾으시면서

안동시에서는 하회마을~농산물도매시장~봉정사간의 도로를

로얄로드(The Royal Way)로 지정하여 홍보를 하고 있다.

 

주차장이 만원을 이루어서 겨우 한쪽에 주차를 하고

14시경 투어버스를 타고 마을 입구에 내려서 

하회별신굿탈놀이전수교육관을 찾았더니

관람석은 벌써 만석을 이루었다.

 

공연장 뒷편에 서서

백정마당과 파계승마당, 양반과 선비마당을 구경하며

춤꾼들의 해학적인 대화들을 보면서 한바탕 웃고 마을 안으로 갔다.

 

삼신당에서 소원을 빌고

충효당 앞에서 여왕님이 기념식수하신 구상나무를 구경하고

 엘리자베스여왕이 충효당을 방문하여 종손과 대화를 나누며

신발을 벗고 마루에 올라서 세계적인 화제가 되기도 하였던

충효당 마루를 구경하였다.

 

유물관인 영모각(永慕閣)에서

서애 류성룡(西厓 柳成龍 1542~1607)선생은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1년전 전란의 조짐을 느낀 선조의 명에 따라

이순신장군과 권율장군을 천거하여 임진왜란시

한산대첩과 행주대첩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다는 역사적사실과

 

임진왜란 당시에 격었던 일들을 

'지난시기의 일을 꾸짖어서 후환이 없도록 경계한다'는 의미로 

징비록(懲毖錄 국보 132호)을 집필하시는 등

서애선생의 업적도 확인할 수가  있었다.

 

우리 선조들의 옷감 재료였던 목화밭을 지나서

궁중에서 임금님에게만 올려졌던 봉황모양의 문어새김과

매화나무로 만든 꽃나무 떡 등 47가지 전통음식으로

여왕님의 73세 생일상이 차려졌던 담연재(배우 류시원의 어른집) 입구에서

대문옆 담에 구멍을 뚫어서 서민들을 구휼하였던 곳도 보았고

만송정 제방길을 거닐다가 따끈한 오뎅국물과 오뎅으로 추위도 식히고

민속놀이마당에서 그네도 타 보았다.

 

하회줄불놀이 공연장에서 건너편 부용대를 보면서

겸암정사의 형님(겸암 류운룡)과 옥연정사의 아우(서애 류성룡)가

부용대 벼랑길을 오가며 정을 나누며 우애를 다졌던 이야기와

줄불과 계란불, 선유와 낙화로 풍류를 즐겼던 줄불놀이를그려 보면서

하회마을 나들이를 마쳤다.

 

손자, 손녀들에게 유익한 나들이가 되었기를 바라며

우리는 마을입구로 나와서 투어버스를 타고

매표소 입구에서 세계탈박물관과 세계수석전시관을 둘러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