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화산회에서 덕유산 구천계곡을 다녀와서

오토산 2024. 2. 22. 10:38

화산회에서 덕유산 구천계곡을 다녀와서

 

 

봄을 알리는 바가 4일째 내리는 2월 21일 07:00

안동시행정동우회 화산회(和山會) 회원 33명이

덕유산(德裕山)으로 산행을 떠났다.

 

버스가 출발하자  남봉구 사무국장님이

김밥과 떡, 생수, 한라봉, 사탕(홍삼천국)을 지급하며

이찬형 수석부회장이 영양떡을 협찬하였고

권정운 고문이 한라봉을 협찬하였다는 안내를 하였다.

 

김택진 회장님은

 많이 참석하여 주시어 고맙다며 안전산행을 부탁하였고

임영기 행정동우회장님은 산악회에 많이 참석을 하면서

안동시행정동우회도 활성화되도록 하여달라고 하였으며

송용규 등반대장은 설천지구에서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雪川峰 1,520m)에서 향적봉(香積峰 1,614m)을

돌아오는 산행으로 진행한다는 산행안내를 하였으며

권택호 고문은 덕유산은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다음으로

 네번째 높은 산으로 겨울산행으로 많이 찾는 곳으로

지금은 의료대란을 겪는중이니

특히 나무뿌리나 바위부분을 조심하여 달라고 하였다.

 

신현탁 신입회원님의 인사를 들으며

차창에 끼인 성애를 동그랗게 닦아가면서 바깥날씨를 살피며

바람도, 구름도 쉬어 넘는다는 추풍령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가

버스는 10:20분경 설천지구 주차장에 도착을 하였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날씨는 차갑고 바람까지 불었고

설천봉 곤돌라는 바람으로 인하여 운행을 하지 못한다고 하였다.

 

설천봉에서 향적봉을 오르며 새벽이슬에 만들어지는 상고대와

앙상한 가지에 하얀게 돋아나듯 아름답게 피어나는 눈꽃구경을 취소하고

흰눈이 일부 보이는 눈썰매장과 안개낀 설천봉을 배경으로 사진만 찍고 

무주구천동으로 이동하여 28㎞ 구천동계곡을 걸으며

절경(구천동 33경)들을 구경하기로 하였다.

 

구천동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덕유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를 지나 국립공원입구를 지나니

선녀들이 달빛아래 춤을 추듯 폭포가 쏟아지는 월하탄(月下灘 15경)이 있었고

덕유산국립공원 탐방안내소에서 야생동물과 함께하는 동행길로 걸으니

덕유산 깃대종으로 보호하는 구상나무에 소원을 달아두는 소원나무도 보였고

주둥이가 뾰족하며 수온이 낮고 맑은물에 사는 금강모치 조형물도 있었으며

 

6.25때 아군의 반격과 인천상륙작전으로 퇴로가 막힌 패잔병들을 토벌하다가

전사하여 구천을 떠도는 영혼들을 위로하기 위해 세운 九千洞守護碑도 보였고

승용차 트렁크에 물통을 싣고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는 사람도 볼 수가 있었다.

 

구천동어사길을 걸으며

탁트인 하늘아래 펼쳐진 너른 반석사이로 쏟아지는 폭포가 장관을 이루고

물위에 달이 도장을 찍은 것처럼 선명하게 바춘다는 인월담(印月潭 16경)에는

문태서 의병장을 사슴이 폭포속으로 인도하여 목숨을 구하여 주었다는 전설도 전하고

사자목에 살던 사자가 내려와 목욕을 즐겼다는 사자담(獅子潭 17경)은 

돌탑뒤에 숨어 사자형상의 기암들 사이로 물이 흐르고 있었으며

암반사이를 물이 미끄러지듯 소용돌이 치며 흐르는 청류동(靑流洞 18경)과

암반위를 흐르는 물줄기가 여러개의 폭포를 이루며 떨어져 비파를 닮았고

하늘의 7선녀가 구름을 타고 내려와 목욕을 하고 반석에서 비파를 뜯었다는

비파담(琵琶潭 19경)을 지나니 엣 선인들이 비파담의 옥류에 감탄하고

차를 끓여 마시며 심신을 풀었다는 다연대(茶煙臺)도 볼 수 있었다.

 

월유령계곡과 백련사 계곡에서 흘러온 물이 합류한 폭포수가

형형색색의 암반위를 흐르는 구월담(九月潭 21경)을 돌아보고

계곡자연수로 키운 송어회를 팔고있는 덕유산휴게소를 지나서

바람에 나부끼는 수목소리와 계곡을 흐르는 냇물의 소리가

신비로운 음율을 이룬다는 금포탄(琴浦灘 22경)이 있는 곳에서

일행 네명이 김밥으로 점심을 함께 먹고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울창한 나무사이로 가끔씩 하늘이 열려 있는 계곡길을 걸으며

기암괴석 사이를 하얀물거품을 뿜으며 흐르는 계곡수를 구경하면서

청량한 계곡소리도 듣고 봄을 맞은 새로운 생명의 기운도 느끼며

잠시나마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차장에서 신동욱 사장님이 요리하신 어묵국으로 추위를 식하고 있으니 

신라신문왕때 새하얀 연꽃이 피는 것을 길조로 여겨 백련암을 세운 후

시간이 흘러 구천명의 승려가 모여 호국무술 태권도를 연마하였다는

백련사(白蓮寺)를 다녀오신 열여덟명의 회원님들이 도착하여

안동으로 출발하는 버스에서 혈당이 떨어져 다리에 힘이 없어서

아침에 받은 홍삼천국을 먹으며 활기를 되찾아 백련사를 다녀왔다는

회고담을 들으며 안동으로 출발하였다.

 

추풍령휴게소과 서의성휴게소에서 잠시 휴식하였다가

17:20분경 집앞에 도착하여 '날씨가 좋지 못해서 향적봉을

구경하시지 못하여서 죄송하다'는 인사에

'다음에 덕유산을 다시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어서

감사하다'는 인사로 답하면서 집으로 돌아 왔다.

 

오늘 우중에 덕유산 산행을 나섰다가

곤돌라운행중단으로 향적봉의 설경은 보지는 못 하였지만

무주구천동계곡의 아름다운 절경을 구경하는 즐거운 여행을 하였다.

함께하신 모든분들이 갑진년 올해도 더 건강하시고

하루하루가 더 값진나날이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