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의성 봉양 한우마실을 다녀와서

오토산 2024. 3. 2. 16:32

의성 봉양 한우마실을 다녀와서

 

 

몇일전 봄비가 내려서 목련이 피어나려나 하였더니 이를 시샘하여 

 오늘 아침에는 영하 8도의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렸던  3월 2일 12:00 

 한 마을에서 같은해 국민학교를 다녔던 고향친구들 여덟 명이 모여서

의성 도리원에 있는 봉양 한우마실작목회에서 운영하는 식육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그간 코로나로 인하여 만나지를 못 하다가

4년만에 만나서 서로의 안부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봄이면 참꽃을 따 먹고, 찔래순도 꺽어 먹고, 잔대도 캐 먹었으며

여름이면 처마에 달린 마늘을 몇통 뽑아주고 아이스캐키를 사 먹었고

보리짚단을 묶어서 속골 못에서 개헤엄도 쳐 보았으며

가을이면 누런  콩을 뽑아서 콩사리로 입가가 시커멓도록 먹었으며

탱자나무로 둘러진 과수원에서 훔쳐먹은 사과도 맛이 있었으며

 

겨울이면  마을앞들 논에서 자치기를 하면서 이리저리 뛰어 다녔고

개울의 얼음판에서 엉덩이를 부딪히며 안은뱅이 스케이트도 탔으며

보름이면 깡통을 뚫어서 관솔불을 피우고 깡통을 빙빙 돌리며

쥐불놀이를 함께 즐겼던 친구들과의 만남이었다.

 

낭만을 느끼며 즐거웠던 60여년이 지난 추억들을 간직한채

어느새 일흔 중반을 지나 여든 고개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네 !!!

먹고싶은 것 먹고 건강관리하면서 즐거운 시간들 보내시게나 !!!

 

우리는 등심, 갈비살, 치맛살 등 한우고기로 배를 채우고

된장찌개에 공기밥으로 점심을 먹고나니

오늘도 과식을 하는 것 같다.

 

 점심을 먹고 식당입구에 있는 농산물판매장에서

딸기를 한 상자씩 사 들고 헤어짐이 못내 아쉬워서

 밤토리커피집으로 가서 커피를 한 잔 나누다가

대구, 안동, 의성으로 헤어졌다.

 

오늘 모임을 주선하신 친구야 수고가 많았네~~

모두에게 딸기를 선물한 친구야 잘 먹을께~~~

다음에 또 만나서 즐거운 시간 함께 하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