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꽃과 만난 아침나들이
몇일간 기승을 부리던 꽃샘추위가 끝난 3월 12일
아침나들이에서 새싹어린이집 앞에 핀 매화를 만났다.
벌써 꽃망울을 맺어 언제쯤 꽃을 피우려나 하였더니
꽃샘추위로 입을 다물었다가 이제 다시 입을 열었다.
매화가 피었다는 소식을 들으면
목련, 산수유, 개나리, 진달래들도 연이어
잎보다 꽃을 먼저 피우면서 봄소식을 전하여 오겠지 ^^^
엄동설한을 인고의 덕으로 이겨내고
가장 먼저 꽃망울을 터트려 봄소식을 전해주면서
매실이란 열매를 맺어 사람들의 건강에도 기여하는 꽃으로
눈 속에서 꽃을 피우면서도 꽃 모양은 싱싱하고
색상이 선명하며 그윽한 향기를 발산하여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선비정신을 품은 꽃이라 하여
사군자(梅蘭菊竹)의 으뜸으로 선비들이 시문으로 찬양하고
그림으로 그리며 지조와 절개의 상징으로 여겨오기도 하였다.
매화(梅花)는
꽃이 좋아 매화나무, 열매가 좋아 매실나무로 부르며
매(梅)자는 木+人+母 세글자가 결합된 회의문자로
어머니 같은 나무로 많은 사람들에게 이로움을 주고
사람들로 부터 사랑을 받아 왔으며
매화를 찾아 나서는 것을 심매(尋梅), 또는 탐매(探梅)라 하고
매화에 눈이 내리면 설중매(雪中梅), 옥같이 고우면 옥매(玉梅),
달 밝은 밤에 만나면 월매(月梅), 향기가 좋아서 매향(梅香) 등
부르는 이름도 많았고 선비들의 호(號)에도 많이 사용하여 왔다.
퇴계선생은 매화분을 가까이 두며 매형(梅兄)아라 부르면서
118수의 매화시(梅花詩)를 남기시기도 하셨다고 전하며
우리가 사용하는 천원권과 오만원권에도 매화가 그려져
항상 우리 곁에서 친밀하게 지내고 있다.
오늘 아침나들이에서 만난 매화꽃이 반가워서
매화에 대한 이야기들을 찾으며 적어 보았더니
카톡에서는 매화가 전하는 아침인사들이 줄을 이었다.
점심시간에는 지인 여섯명이 맛 있는 집에서 만나
생오리 구이로 점심을 맛있게 먹고 집으로 돌아오니
봄비가 또 심술을 부리고 있었다.
오늘도 매화가 전하는 봄소식을 들으며
보고픈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하루를 즐긴다.
모두가 더 건강하고 더 값진 나날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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