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교토이야기(2)<병산서원을 생각하게 하는 청수사(淸水寺) >
淸 水 寺 맑은 물 ,
' 기요미즈데라 ' 라는 이름은
언덕에서 흘러내리는 오토와 폭포에서 유래된 것으로
에도시대에 유명한곳이나 풍경이 아름다운 곳에
순례, 참배객들을 위한 거대한 건물과 전망을 볼수있고
야단법석을 하고 행사를 하기위한 무대를 크게 조성하는것이 유행하였다한다.
나는 여기를 올때마다 느끼는 감상이
안동의 병산서원의 만대루 누마루 기둥사이로 바라다보이는
만산홍엽으로 일렁이는 만추의 병산과
유유히 말없이 흘러가는 낙동강의 맑은 물에 쉼없이 뛰어오르는 피라미 분수에
넓은 백사장에 노니는 백로가 떠 오른다.
오늘도 분주한 진입 마을에 북적이는 관광객을 헤치고 들어와
정신없이 오르내리며 마침내 오르면 탁 트이는 전망이 마음을 밝고 맑게 한다.
너무나 드넓은 전망과 높다란 무대에 충동적으로 여기서 두손을 활짝 펴
훌쩍 뛰어 내리면 유리청정세계로 편안히 안길것같은 마음이 든다.
일본에서는 과감한 결단을 내리는 것을
' 기요미즈의 무대에서 뛰어내릴 생각 " 으로 라고 표현한다는데
누가 세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수백명이 실제로 여기서 뛰어내려
생존률이 85 % 였다고 말하고 있으니 참 신기하고 놀랍다
본존에 모신 천수관음과 33 곳에 안치한 관세음보살상의 관음영지이고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이곳 교토의 제 1 문화유산이지만
사철 바라다 보이는 전망과 은은히 들리는 범종소리
그리고 계곡과 지혜, 연애, 장수를 가져다 준다는 물줄기가
보이는 경관과 아주 잘 어울려 정말 마음을 씻는 세심 ( 洗心 )의 경지를
제대로 느낄수 있고 또 그저 바라다 볼 뿐인데도 성불을 이룰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한다.
우리가족, 특히 불교신자인 생질 내외는 이렇게 높고 힘든길을 올라
열심히 발복을 빌고 여기온것을 감사하며
칠순을 맞은 생질부의 시절마디를 축복하여달라고 빌었을 것이다.
우리 일행들도 삼삼오오 인증샷을 찍고
특히 이곳에 다시올것을 간절히 소원했던 아내 로사를 모델로
손녀들도, 딸과 며느리도 연신 스마트폰 사진으로 갖가지 모습을 담고 있다.
어린 손녀에게 여기서 꼭 눈여겨 볼것은
못 하나 쓰지않고 이렇게 대단한 목조 구조물과 드넓은 건축이 이루어졌음을
아무리 힘주어 강조하고 해설한다고 나데고 있지만
별로 관심을 쏟는 느낌은 받을수 없고 그저 무덤덤 할뿐이다.
나중에 찾을 나라의 동대사 거대한 목조 사찰을 보고도 그럴까 걱정이다.
오늘은 일본의 교토가 자랑하는 청수사를 드나들고 있다.
내려가는 길에 만나는 골목상가와 오밀조밀한 옛 전통마을을
이리 기웃 저리 기웃 거리며
紳士 遊覽 을 할 예정이다.
니넨자카에서 넘어지면, 2 년은 재수가 없거나 죽게되고
산넨자카에서 넘어지면, 3 년이나 재수없고 죽는다나 만다나 한다는데
그래도 그곳을 유유자적할 셈이다.
가자 ! 니넨, 산넨 자카로
二 年 坂 , 三 年 坂 골목으로
죽기 살기로 ㅋ ㅎ ㅋ ㅎ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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