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교실

이육사 난초그림에 대한 강의를 다녀와서

오토산 2024. 6. 26. 17:21

이육사 난초그림에 대한 강의를 다녀와서

 

6.25 74주년인 6월 25일 18:30 

경상북도 콘텐츠진흥원 창조아트홀에서 있었던

2024 이육사문화예술학교아카데미를 다녀왔다.

 

전례문화보존회 시민강좌 개강식을 마친 우리는

웅부공원앞 서가순두부에서 '곱창 순두부'로 저녁을 먹고

강의실에 도착을 하였더니 손병희 관장님이 인사를 하셨다.

 

병마와 싸우고 계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었는데

오늘 이렇게 건강하신 모습으로 뵙게되니 무엇보다 반가웠다.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

 

2024 이육사문화예술학교 아카데미는 

4월 9일 개강하여 매월 둘째, 넸째 화요일 18:30 개최되는데

오늘은 6강으로 '이육사의 난초그림에 대한 하나의 해석'이란 주제로

성철스님의 초상과 학봉선생님의 초상 등을 그리셨던

김호석 수묵화가님의 강의가 있었다.

 

화가님은 

수묵화는 하나의 점을 찍는데서 시작하여

점이 연결되면서 선이 이루어 그림이 그려진다고 하셨고

서예에서 '永'자 필법이 있듯이 수묵화에서도

봉의 눈이나 코끼리의 눈을 닮은 봉안(鳳眼)과, 상안(象眼)이 있고

봉의 눈을 깨는 파봉안(破 鳳眼 ), 사마귀의 배를 닮은 당낭두(螳螂肚),

쥐의 꼬리를 닮은 서미(鼠尾), 못의 머리를 닮은 정두(釘頭) 등

화법이 있다고 설명을 하였으며

 

이육사의 난초그림이 영향을 받았을 김정희(1786~1856) 화가,

포화(1834~1911)화가, 서병오(1852~1935)화가의 작품들과 

 이육사의 난초그림을 잎과 꽃 등으로 구분하여 비교하면서

 

필체가 강건하고 난엽은 농묵과 담묵으로 구성하였고

당앙두, 서미, 정두 등의 변화에서 필법이 유려하며

필의가 순법과 역법을 자유롭게 구사하였고

의도필부도(뜻은 이르렀지만 붓은 가지 않았다)와

엇비슷한 각도의 묵점으로 안정감을 부여하였다고 해석하고

 

난초 꽃을 개화와 미개화의 상태를 역전시켜

사물의 전도와 무질서, 모순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줄기표현을 생략하므로 목표성취를 할 수 없는 비극을 예감하였으며

세상의 허위와 부조리를 직시하고 바로 잡으려는 시인의 표상표현과

가혹한 현실에서 겪는 갈등과 억압을 펼치고 희망메세지를  전하는 등

그  시절의 시대상도 느낄수 있었다며 강의를 마쳤다.

 

강의를 마치고 함께 하셨던 권기윤 화가님은

맨위의 난초꽃을 활짝 피워서 희망과 절정을 표현 하였고

아래쪽의 꽃을 피우지 않아서

시대상황의 어려움을 표현하였다고 해석하시며

김호석 화가님의 예리한 해석을 칭찬하시기도 하였다.

 

오늘도 김호석 화가님의 난초그림 해석을 들으며

그냥 난초그림으로만 보아 왔던 수묵화에 대한 상식도 늘이고

난초그림에서 표현하고자 하였던 이육사 선생님의 마음도

조금은 알 것도 같았다.

 

아침에는 파크골프를 치고 덕보식당에서 돼지지개를 먹고

점심에는 친구들과 왕비에서 소머리국밥을 먹고

저녁에는 서가 순두부에서 곱창순두부를 먹었더니

냉장고에 있는 쌀 봉지는 언제 만날려느냐고 묻고 있네 !!

 

열강을 하여주신  김호석 화가님께 감사를 드리고

좋은 기회를 마련하여주신 이육사문학관

손병희 관장님과 관계자 분들께도 감사를 드리며

함께하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