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교실

전례문화보존회 시민강좌(민화문자도)를 다녀와서

오토산 2024. 7. 9. 22:02

전례문화보존회 시민강좌(민화문자도)를 다녀와서

 

어제 7월 8일 새벽 옥동에 시우량 50㎜가 내리는 등 

안동에도 폭우로 곳곳에 물난리를 격고있는 7월 9일 16:00

경상북도 유교문화회관 302호실에서 사)전례문화보존회가

정재구 강사님을 모시고 민화문자도에 대한 시민강좌가 있었다.

 

남시화 이사장님은 

오늘은 경전성독 강의가 계획되어 있었으나 불가피한 사정으로

'민화문자도'강좌로 변경하게 되었다면서 정재구 강사님을

소개하였다.

 

정재구 강사님은 

영월에 있는 감삿갓묘소를 방문하였다가 민화박물관을 들렸고

민화연구가를 만나서 평생을 해학적인 삶을 사셨던

김삿갓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민화에 대한 관심을 가져 연구를 하게 되었다는 동기를 밝히며

민화의 등장과 변천과정을 설명을 하셨다.

 

조선후기에 들면서

농업기술이 못자리에서 모를 키워 본답에 옮겨심는 이앙법(移秧法)과

이랑을 지어 농사를 짓는 견종법(畎種法) 등으로 생산량이 증대되고

수공업과 유통시장의 발달이 성행하면서

신분질서의 변동과 양반사회화로 17세기 양반 10%, 노비 75&에서

19세기 양반 60%, 노비 30%로 변화되면서 중인층과 상공인계층이

급성장하였으며 

 

서민층의 교육기회 확대로 저항적 심리상태가 태동하고

실학사상 등장과 민중의식 성장으로 판소리, 탈춤, 한글소설 등과 함께

민화가  등장하면서 민중의 그림이라 한민화(韓民畵), 생활화(生活畵)로, 

문인화의 경지에 다다르지 못한 격조 낮은 그림이란 속화(俗畵)라는

평가받으며 해학성, 실용성, 무명성, 추상성 등 내용을 담으며

변천하여 왔다고 한다.

 

꽃과 새를 그린 화조도(花鳥圖),  새와 짐승을 그린 령모도(翎毛圖),

산수를 담은 산수도(山水圖), 조상숭배의 교훈을 주는 인물도(人物圖),

입신출세를 바라는 물고기와 진퇴를 아는 게를 그린 어혜도(魚蟹圖),

불로장생으로 여기는 10가지 동식물을 그린 십장생도(十長生圖),

생활모습과 자연의 정경을 배경으로 묘사한 풍속도(風俗圖) 등 

민화문자도에 담긴 그림의 의미와 거기에 담긴 고사 등을

상세하게 설명하였다.

 

조상의 재림을 기원하면서 숭배하는 마음을 담은 사당과

사당에 차려진 재물을 그려서  의례용으로 사용하던 

감모여재도(感慕如在圖)도 있었으며

삼강행실도와 팔자병(八字屛) 등 병풍문화가 확산되면서

행서체(行書體)의 글자속에 고사의 내용을 묘사하기도 하고

개인윤리로서의 효제충신(孝悌忠信)과

사회윤리로서의 예의염치(禮義廉恥)를 담은

민화문자도가 성행하하였다는 시대상을 설명하였다.

 

지역, 세대, 계층간 갈등의 심화로

사회구성원의 상호불신이 심각한 요즘사회에

포용과 화통의 융화정신과 소통과 배려의 공존정신이

깃들어 있는 민화문자도를 활용한 스토리텔링 방법으로

인성교육 이 모색되어 간다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하면서

오늘의 강의를 마무리 하였다.

 

민화문자도에 대한 등장 배경과 변환에 대하여 많은 연구를 하시고

그 내용을 전달하여주신 정재구 강사님께 감사를 드리고

우중에도 많이 참석하시어 함께하신 모든분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지속되는 장마철에 건강과 안전에 유의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