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문화보존회 시민강좌를 다녀와서
74년전 민족상잔의 아픔을 격었던 6월 25일 16:00
사)전례문화보존회가 진행하는 시민강좌가
경북유교문화회관 교육관 302호실에서
20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개강을 하였다.
남시화 이사장님은 개강인사에서
오늘부터 12월 까지 매주 화요일 16~18시에 강좌가 있으며
첫째주 화요일에는 권오신 선생님이 명심보감 강의를 하고
둘째주 화요일에는 정재구 선생님이 공경중마방 강의를 하며
셋째주에는 서남교 선생님이 유교경전 성독 강의를 하고
넷째주에는 외부강사님들을 모시고 전통의례를 강의할 계획이며
사정을 보아가면서 강의시간도 14~16시로 조정하겠다고 하시며
오늘 명심보감을 강의하실 권오신 강사님을 소개 하셨다.
명심보감은 '마음을 밝혀주는 거울'이라는 책으로
어린이들의 인격수양을 위해 천자문을 배우고 나서
동몽선습(童蒙善習)과 함께 기초교재로 사용되어 왔으며
明心이란 '마음을 밝게 한다'는 뜻이고
寶鑑은 '보물과 같은 거울로서의 교본이 된다'는 것을 뜻하며
명나라 학자 범립본(范立本 본명 范墐)이
1393년 사서삼경을 비롯해 공자가어(孔子家語),
소학(小學), 근사록(近思錄),성심잡언 (省心雜言) 등 유교경전과
유학자의 저술을 중심으로 여러 고전에서 금언(金言), 명구(名句)를
주제별로 엮은책으로 계선편(繼善篇), 천명편(天命篇),
순명편(順名篇) 등 20편으로 되어 있었으나
뒷날에 와서 증보편(增補篇), 팔반가(八反歌), 효행편(孝行篇),
염의편(廉義篇), 권학편(權學篇)을 보강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시대 초기에 수입된 것으로 보이며
1454년(단종 2) 淸州儒學敎授官 유덕화(庾得和)가
국내 처음으로 간행하였다고 전하며
고려 충렬왕때
민부상서(民部尙書) 예문관대제학(藝文館大提學)을 역임한
추적(秋適 1246~1317)이 시량겸 국학교수로 발탁되어
이성, 최원충 등과 함께 7품이하 관리들과
생원들에 대한 유학교육을 담당하여
1305년 교양서인 <명심보감>을 편찬하였다고
추계추씨 족보에 기록되어 전하기도 한다.
권오신 선생님은
명심보감(明心寶鑑)에 대한 편명들과
발행 과정의 유래에 대하여 설명을 하시고
선행에 대한 글(繼善篇)을 한 구절씩 함께 읽고
그 글에 얽힌 고사들을 상세히 설명을 하시면서
한문은 글자수와 대구(對句)가
잘 맞추어져 있어야 좋은 글이란 설명도 하셨다.
또 죽은 사람에게는 시호와 묘호가 있었으나
마지막 왕이었던 백제의 의자왕과 고구려의 보장왕은
묘호가 없이 왕자 때의 이름에 왕(王)자를 붙였으며
신라의 경순왕은 고려의 태조가 묘호를 지어주었고
고려의 영양왕은 조선의 태조가 묘호를 지어주었다는
고사도 설명하여 주시며 오늘 강의를 마쳤다.
특히 오늘 시민강좌에는
미국 텍사스주립대학에서 영문학교수로 지내시던 분이
우리나라를 여행하시며 살아갈 인생설계를 하시고 있다면서
시민강좌에 관심을 보이며 함께하여 강의를 들었다.
시민강좌를 개강하여주신 전례문화보존회에 감사드리고
미국에서 우리나라를 여행중이신 교수님의 국내여행이
줄거운 여행이 되시고 목표하시는 성과를 거두시길 바라고
오늘 강의를 함께하신 모든분들이
더 건강하시고 더 즐거운 나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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