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경포대를 다녀와서
8월 15일 광복절이자 강릉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05:30 경포해수욕장으로 나갔더니
수평선위로 밝고 깨끗한 태양이 얼굴을 내밀고 있었고
해수욕장을 정리하는 사람, 카메라에 일출을 담는 사람,
일출에 취해서 의자에 앉아 넋를 놓고 있는 사람,
모래톱을 걷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일출을 구경하고 돌아와 아침을 먹고
퇴실준비를 하여서 11:00 강릉 경포대에 도착을 하였다.
경포대에 도착하니
'경포대 마루보수공사로 2024년 8월 16일부터 정자출입을 제한됩니다'는
안내문이 붙여져 있었으며 우리가 오늘 찾은 것이 다행이다 싶었다.
경포대(鏡浦臺)는 관동팔경의 한 곳으로
고려 명종때 문신 金克己가 남긴 팔영(八詠)에 등장하며 낡고 허물어져
1326년(충숙왕 12) 방해정 뒷산에 있는 印月寺 옛터에 건립하였다고 하고
현 위치로 옮겨진 것은 알 수 없으나 수차례 중수를 하였다고 전하며
현 건물은 1897~9년 강릉군수를 역임한 전헌사에 의해 지어졌다고 전하고
정면 5칸 측면 5칸의 정자에는 경포호 쪽으로는 단을 높여 마루를 만들고
좌우로 한단을 더 높여 루마루를 3단으로 조성한 것은 보기 드물며
역사적 학술적 가치를 인정 받아 2019년 12월 보물로 지정 되었다고 한다.
루마루에서 만난 해설사님은
경포호쪽(남쪽)의 가장 높은 루마루는 달을 맞이하는 공간(得月軒)이고
북쪽의 가장 높은 루마루는 신선을 맞이하는 공간(候仙檻)이라는 설명과
'第一江山'이라 쓰여진 글씨는 중국의 주지번의 글씨로 전하고 있으나
'江山' 두글자는 후대에 다시 써 넣었다고도 전한다.
경포호(鏡浦湖)는
과거 바다였던 곳으로 해안사구로 막히면서 형성된 석호(潟湖)로
거울처럼 맑아 '경호(鏡湖)', 사람에게 도움을 줘서 '군자호(君子湖)'로 불렸고
둘레가 30리였으나 지금은 4㎞정도 되고 호수주변에 정자가 많기로 소문나
신동국여지승람에 12개, 여지승람에 16개로 기록되어 있으며
지금도 정자가 많다.
경포대에서 경포호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구경하고 겅포대를 내려오니
강릉향교同義會에서 안중근 의사의 글
'人無遠慮 難成大業 (사람은 멀리 생각하지 않으면
큰일을 이룰 수 없다)'라 쓰여진 비석도 볼 수 있었다.
또 경포대를 내려와서
2023년 4월 11일 강릉 산불 당시에 경포대에 있었던 분을 만나
그 당시 경포대 주변에 검은 구름이 몰려 오면서 소나기가 내려
경포대는 보호할 수 있었으나 산불로 150㏊의 피해를 입었으며
주변에는 보상민원의 발생으로 피해목 제거를 못하는 곳도 있다는
설명을 들으며 우리는 선교장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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