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행사

안동무궁화동산 가지치기행사를 다녀와서

오토산 2025. 3. 8. 07:31

안동무궁화동산 가지치기행사를 다녀와서

 

1981년 대한민국 방송통신위원회가 발족되고

한국방송공사가 상업방송을 개시하였다고 전하는 3월 7일

 분재교육 후 옛날이야기에서 한우국밥으로 점심을 먹고나서

빠쁘신 회원들은 가시고 남은 회원 12명이 오후시간을 이용하여

월영공원 3.1운동기념탑주변에 조성된 안동무궁화동산에서

무궁화가지치기를 하였다.

 

안동무궁화동산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2019년 3월 1일 안동무궁화보존회를 발족하면서

월영공원 3,1운동기념비 주변에 1999년 '安東'으로 명명된 무궁화를 심어

안동무궁화보존회원들이 나라사랑 정신을 이어가면서 관리하 동산으로

안동무궁화는 일제강점기 예안의 선비들께서 독립을 염원하면서

예안향교의 중정에 심어서 정성스럽게 가꾸어 왔던 꽃으로

꽃은 작지만 예쁘게 36시간동안 개화하는 희귀재래종이다.

 

무궁화는 우산형태로 키워가는 것이 좋고

바람이 잘 통하도록 안쪽에 있는 가지를 속아내고

건강한 가지는 2~3마디, 약한 가지는 한 마디를 남겨두고 전지를 하여

새로운 가지가 힘차게 자라서 아름다운 꽃을 피우도록 하여야 한다는

가지치기의 요령을 배우기는 하였으나 현장에서 적용하기는 힘이 들었고

 

키가 큰 안동무궁화 가족들은 전지를 하기가 조금 쉬웠으나

키가 작은 안동무궁화는 키도 작고 가지도 조밀하게 붙어 있어서

앉거나 허리를 굽혀 엎드려서 전지를 하여야 하므로 더 힘이 들었다

 

오늘 안동무궁화공원 가지치기에는 

최병창 이사님이 앉은뱅이 의자와 전동전지가위를 가지고 오셔서

가지치기를 함께 하시기도 하고 가지치기의 요령을 알려 주시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가지치기를 하면서

우리가 분재교육을 받으며 들었던 내용을 상기시키기도 하고

안동무궁화를 가꾸어 가는 보람을 느끼면서 가지를 자르다가 보니

앙상하게 잘려진 나무들에서

이발소를 다녀온 사람처럼 말끔한 모습이 느껴지기도 하였고

새로운 순이 돋아서 여름이 되어 예쁜 꽃을 피운 모습을 그려보면

흐뭇함도 느껴진다.

 

점심을 먹고 차 한잔을 마실 여유도 없이 시작한 작업이

네시간을 넘어 오후 다섯시가 되니 손도아프고 허리도 아프다.

아직 몇 그루가 남았으나 남은 것은 다음에 하기로 하고

오늘의 작업을 마쳤다.

 

민홍기 보존회장님과, 조신희 무궁화사랑봉사단장님,

함께하신 모든 회원님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종이에 그리면 그림이고 마음에 그리면 그리움이며

가슴 속에 그리면 사랑이 된다고 한다.

피어날  예쁜 안동무궁화를 그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