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봄비내리는 일요일나들이

오토산 2025. 3. 16. 16:07

봄비내리는 일요일나들이

 

2006년 대전도시철도 1호선이 개통되었다고 전하는 3월 16일 05:30

 학가산온천을 가려는데 봄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우산을 쓰고 갔다가

점심을 먹고나서 시립중앙도서관 뒷편 산으로 나들이를 하였다.

 

우산을 쓰고 시립중앙도서관 뒷편 산으로 나들이를 하였더니

곳곳의 텃밭에는 울타리와 노루망을 정비하여 두었고

봄을 맞아서 밭을 갈아서 파종준비를 하고 있는 곳도 있었으며

비닐깔린 마늘밭에는 파란 새싹들이 비닐위로 얼굴을 내밀었고

스치로폼박스에 심어진 파는 푸른잎을 보이며 봄을 알렸으며

보리밭에도 파란새싹이 돋아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보리를 보면서 어린시절 보리밟기 지원을 나가서

줄을 지어서 앞사람의 어깨에 손을 얻어 함께 뛰어 다니면서 

겨울에 얼었던 땅에 보리뿌리가 잘 내릴수 있게 하였으며

수확한 보리로는 엿기름을 만들어 감주(단술)을 만들기도 하고

밀을 수확하여서는 누룩을 만들어서 술을 빚을때 사용하면서

자급자족하며 살았던 추억을 떠 올리기도 하였다.

 

봄비가 내리는 텃밭에도 봄을 맞이하여

모든 작물들이 활기를 찾아 풍성한 한 해가 되기를 바라며

서부교회를 지나 옥동네거리를 거쳐 대구은행앞에 다다르니

알록달록 우산을 쓰고 횡단신호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보였다.

 

솔티마당에 도착하니

불그스레 물들은 매화나무도 보이고

노란색을 띠우며 꽃망을을 맺은 산수유나무도 보였으며

2주공앞에 선 목련나무에도 웃음을 참은 듯한 목련이 봄을 기다린다.

봄을 시샘하는 비가 내리며 바람이 불고 기온이 떨어져서

봄 소식을 바로 전하지는 못 할 것 같다.

 

오늘도 시립중앙도서관 뒤산을 지나 옥동네거리를 거쳐

솔티마당을 돌아보며 봄소식을 찾아 다녔으나

아직은 좀 더 기다려야될 것 같다.

 

걸어야 갈 수 있고      걸어야 얻을 수 있고

걸어야 만날 수 있고    걸어야 볼 수가 있고

걸어야 살 수가 있는 삶  오늘도 걸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