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삼월에 눈이 내린 꽃샘추위

오토산 2025. 3. 3. 08:06

삼월에 눈이 내린 꽃샘추위

 

1965년 국세청이 설립되고 국민의 납세정신 계몽과

세수증대를 위하여 2000년 납세의 닐로 지정하였던 3월 3일

꽃샘추위로 대설특보와 강풍특보가 내려지면서

밤사이 눈이 내려 주변을 모두 하얗게 덮어버렸다.

 

오늘은 3자가 겹쳐서 삼겹살데이로 불리기도 하는 3월 3일로

음력을 사용하였던 우리 민족은 딱 맞아 떨어지는 짝수에 비해

넉넉하고 여유로운 홀수일을 선호하여 길일로 여겨 왔으며

1월 1일을 설날, 3월 3일을 삼짇날, 5월 5일을 단오날,

7월 7일을 칠석절,  9월 9일을 중양절 등

홀수가 겹치는 날을 명절로 즐겨 왔으며

만세삼창, 삼보일배, 삼세판, 삼박자,삼삼오오, 삼원색,

삼동, 삼복, 삼신할미와 삼칠, 추모의 시간인 삼우제 등

우리생활에 남아서 전해오기도 하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집 주변을 거닐며 눈 구경을 나섰더니

주차장의 차량에도, 나뭇가지에도 하얀 눈이 소복히 쌓였고

뒷산의 나뭇가지도 하얀꽃을 피워서 수묵화를 그려 놓았으며

소나무는 눈이 무거워 가지를 늘어 뜨리고 있었다.

 

아파트 단지에도 주변의 주택가와 상가에서도

아침일찍 일어나서 눈을 쓸고 있는 사람들도 보였고

출근을 하시는 분은 흰눈을 소복히 실은 자동차로 지나가고

실버카를 끌고 눈을 맞으며 바쁜걸음을 재촉하는 할머니도 보였다.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를 몰고온 눈길을 걸으며

아침일찍 눈길을 쓸고 계시는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면서

'설을 지난 눈(雪)은 힘이 없다'는 속설과 같이

습설로 인한 비닐하우스 피해로 농민들을 울리지는 말고

이왕에 내린 눈 이라면 빨리 녹아내려서 봄가믐을 해소시켜

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하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생명(生明)과 희망(希望), 환희(歡喜)의 계절 3월

더 많이 웃고 더 즐거운 나날이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