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은 몸에 해로우니 안 먹는 것이 좋으나 먹고 싶다면 술의 의미를 알고 먹어야 한다. 한자를 풀이해 보면 술은 이렇게 먹으라고 정의할 수 있다. 술 주(酒)자는 물 수(水)변에 닭 유(酉)자로 되어 있다. 이 말을 풀어서 이야기하면 ‘닭이 물을 먹듯이 술을 먹으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닭이 물을 어떻게 먹는가? ‘물 한 모금 입에 물고 하늘한번 쳐다보고 물 한모금 입에 물고 하늘 한번 쳐다보고’ 먹는다. 사람도 그렇게 천천히 조금씩 먹어야 술이 게 취하지 않고 건강을 해치지 않고, 입에서 헛소리도 안 나온다.
또한 닭 유(酉)자는 하루 중에 유시 (酉時)를 가리키기도 한다. 유시는 닭이 잠자리에 어가는 시간이다. 닭은 보통 겨울에는 5시경, 여름에는 7시경에 잠자리에 들어간다.
그러니 술을 먹되 닭이 물을 먹듯 조금씩 먹고 집에는 빨리빨리 일찍 들어가라는 뜻이다.
‘닭이 밤새도록 술 먹는다는’는 말을 들어 봤는가? 닭은 밤에 술은커녕 물도 안 먹는다.
낮에도 물 먹는 거 보면 두 번 세 번밖에 안 먹는다. 거기다 밤을 세워가며 술을 먹는다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가? 우리는 살면서 동물에게도 배울 것이 있다.
“포도주는 거만케 하는 것이요 독주는 떠들게 하는 것이라 무릇 이에 미혹되는 자에게는 지혜가 없느니라” (잠 20:1) 사실 술 주(酒)자는 두 가지가 있다. 이런 술 주(酒)자와 또 하나 이런 술 주(酎) 자. 왜 똑같이 마시는 술인데 두 가지로 구분 하는가?설명하자면 이런 술 주(酒)자는 막걸리와 같이 비교적 순한 술을 일컫는 말이고, 소주와 같이 독한 술은 닭 유(酉)변에 마디 자인 술 주(酎)자를 쓴다. 아마도 소주처럼 독한 술은 마디마디 끊어서 조금씩 조심스럽게 마시라는 뜻인 듯하다.
그런데 이 술 주(酒)자를 아는 민족은 별로 많지 않다. 중국 일본 대만 홍콩 우리나라 요 정도만 이 술 주(酒) 자를 알지 다른 민족은 잘 모른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술 주(酒) 자를 알지 못하는 미국사람이나 유럽 사람들은 꼭 술 주(酒)자대로 술을 먹는다.
외국 사람들이 술을 마시는 걸 보면 조금 마시고 오랫동안 대화하고 조금 마시고 수다를 떨고 조금 마시고 그 다음에 춤을 추며 즐기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술 주(酒) 자를 알면서도 원수가 졌는지 ‘부어라! 마셔라!’막 술잔을 돌리고, 거기다 무슨 폭탄주를 만들어서 강제로 돌리고 그러다가 건강이 망가지니까 높으신 분들은 술 상무를 따로 데리고 나가 접대를 하고....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특히 술을 마시면서 술잔을 돌리는 것은 위생상 안 좋다고 한다. 내가 입으로 빨았던 잔에는 이미 침 속에 온갖 세균들이 묻어있는데 그걸 남이 빨고 그러면 어떻게 되겠는가?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간염이 간경화로, 간경화가 간암으로 이미 우리나라의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세계에서 제일 높다고 한다.
술 먹고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은 우리 동양인 중에서 몽골인 밖에 없다고 한다. 한국, 중국, 일본, 인디언 중에 술 먹고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은 약 10%-20%정도가 된다고 한다.
서양인은 술 먹고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 그것은 알데하이드 알코올 분해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술자리에서 잔을 권하거나 사양은 주도(酒道)에 어긋나지 않게 하였다.
첫 번째 술잔을 권하는 것을 예청(禮請)이라 하고, 그 첫 번째 청을 사양하는 것을 예사(禮辭)라 하였으며. 그리고 두 번째 청하는 것을 고청(固請)이라 하고, 그 두 번째 청을 사양하는 것을 고사(固辭)라 하고. 한편 세 번째 청하는 것을 강청(强請)이라 하고, 그 세 번째 청을 사양하는 것을 종사(終辭)라고 하였다.
이처럼 조상들은 음주예법을 행함으로써 세상살이에 무애의 도를 실현한 것이다. 오늘날 우리들도 조상의 음주풍속을 본받아 새로운 음주문화를 만들어야 할 것인바, 술에 대한 최소한의 예절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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