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여행하다보면
마리 앙투와네트 와 마리아 테레지아 란
두사람의 이름을 많이 듣게 된다.
오늘의 주인공은 마리아 테레지아 이다.
18 세기 유럽 최고의 전제군주 권력자로서
합스 부르그 황가의 여왕이었던 사람이다.
1713 년 합스 부르그 여름궁전으로 지어졌던
이 쉘 부른 궁전을 새로 재건축 한것이다.
쉔은 아름다운, 부른은 샘물이니
아름다운 샘물의 궁전이란 뜻이된다.
베르사이유 궁전을 본뜬 프랑스 풍 궁전인데
계몽주의적 통치 스타일을 표현한것이라 알려지고 있는데
1200 여개나 되는 방을 가진 이 궁전은
노란 벽과 화려하면서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한 시대 테레지아 양식이라 불리기도 하는
후기 바로크로서 로코코 양식에 대응하는 것이기도 하다.
실내 촬영을 금하여 방방에 걸려있는
초상화와 아름다운 거울, 그리고 내부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해 나만 보고와서 친구들에게 미안하다.
마리아 테레지아 여왕의 딸이자
그 유명한 프랑스 루이 16 세의 왕비가 되었던
마리 앙투와테트가 이곳에서 소녀시절을 보내었고
또 모자르트가 훌륭한 연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한곳이기도 하다.
1918 년 1 차 대전에 패배한뒤
합스 부르그 최후의 황제인 카를 1 세가
퇴위 선언을 서명한 곳도 이곳이어서
합스 부르그 왕가의 최고의 전성기와 그 최후 몰락을
다함께 겪은 600년 역사가 전설이 된곳으로도 유명하다.
유럽의 정원을 보면
이곳과 같은 프랑스식 정원과
영국식 정원으로 구별할수 있게된다.
프랑스식 정원은 또 일본식 정원과 비교되고
아주 계획적으로 조성하여 인공미가 돋보이는게 특징이다.
영국식 정원은 우리나라 정원과 비슷하여
자연미를 최대한 살리고
자연그대로를 보여주는게 특징이어서
나는 사실 이런 너무 다듬어 놓은 프랑스식 정원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베르사이유 궁전이 아름다움을 자랑한다면
이곳은 최대한 따뜻한 느낌이 들도록 배려한것이 돋보인다.
드넓은 정원에 나들이 하고 있는 우리는
풍광을 디카에 담느라 바쁘지만,
이곳을 찾은 관광객 대부분은 벤취에 앉아 햇볕을 쬐거나
숲길을 손잡고 느릿느릿 걷는 모습이 대부분이고
여기저기 정다운 모습으로 정담을 나누는걸 손쉽게 볼수 있다.
그렇다. 이곳은 그런 모습이 어울린다.
그래서 물위에 노니는 오리도 백조같은 모습으로 여유롭고
댓돌에 앉아 있는 까마귀, 까치 조차도
의젓하고 풍류를 느끼듯 점잖을 빼고 걷는다.
나도 이곳 가을 무르익은 만추에 취하여
시간가는줄 모르고 한가하게 노니다가
많은 시간을 놓쳐
일행들의 무섭게 부릅뜬 사나운 눈으로
그러나 얼굴로는 웃는 얼굴을 만난곳도 이곳이다.
이곳은 오스트리아,
비엔나,
쉔 부른 궁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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