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

하회별신굿 파계승마당

오토산 2013. 6. 16. 05:36

 

 

 

 

 

파계승마당

 

 

  부네가 등장하여 고운 자태를 뽐내며 매혹적인 오금춤을 춘다. 흥에 겨워 춤을 추던 부네가 갑자기 오줌이 마려워 주위를 살핀 후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치마를 살짝들고 소변을 본다. 이 때 우연히 길을 지나가던 스님이 이 광경을 보고 여인의 오줌냄새를 맡고 욕정을 이기지 못하여 종교적인 계율의 굴레를 떨치고 인간 본성으로 돌아가 세속적인 삶을 즐기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 여보 각시 사람 괄세 하지마소 . 일가산에 사는 늙은 중이 이가산 가는 길에 삼로노상에서 사대부녀를 만나 각시 오줌냄새를 맡고 육정(肉情)이 치밀어서 칠보단장 안해도  팔자에 있는 동 없는 동 그거 구별할게 뭐 있니껴?..."

이 마당에서 고려말의 불교와 스님들의 타락성을 풍자하고 있다.

  속세를 버리고 구도하는 스님들의 이중적인 삶을 통하여 종교적인 세계관의 허위를 풍자하고 스님들의 위선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초랭이와 이메가 등장한다.
초랭이 : "이메야, 중놈도 춤추고 노는 세상인데 우리도 춤추고 놀아보자."
이  메 : "그래, 좋다-" 

 

< 파계승 마당 >
- 굿거리 -
<부네가 오금춤을 추며 등장한다.  사뿐사뿐 걷다가 갑자기 주위를 살핀다.  오줌 눌 자리를 찾고는 자리에 앉는다. 이때 중이 등장해서 이 광경을 목격한다.  -중이 등장하면 쇠, 징은 중단하고 장구와 북은 약한 소리로 한다.->

 

중 : "(몸짓으로) 나무아미 타불 관세음 보살, 나무아미 관세음 보살.  허허, 저게 머로? 거 참 이상하다.  저게 분명히 사람같은데, 거 참 이 상타?" (큰 소리로 부네를 가리키며 헛기침을 한다.) "어-흠"


<부네는 사람의 인기척에 놀라 급히 일어나 한쪽으로 간다.  중은 부네가 소변 본 자리로 가서 두리번 두리번 사방을 살핀 다음 흙을 모아 움켜쥐고 냄새를 맏는다.  성에 대한 쾌감을 느끼는 형용의 웃음으로 '아이고 찌린네야' 한다.  갑자기 자신의 신분이 스님이라는 것을 깨닫고 양손으로 합장하고 염불을 한다.>

 

중 : "나무아미 타불 관세음 보살, ... 에라 몰따, 중이고 뭐고 다 때라치우고 저쩌 있는 각씨하고 춤이나 추고 놀아야 될따."


<스스로의 충동에 못이긴 중은 부네쪽으로 다가간다.  손을 벌려 부네를 잡을까 말까 하는 동작을 하다가 드디어 부네의 어깨를 툭친다.  -쇠 신호로 장구, 북 가락을 멈춤다.- 놀란 부네는 기겁을 하며 달아난다.  부네의 강한 거부의 표현에 중은 다시 한 번 자신의 신분에 대한 갈등을 겪는다.>

 

중 : "(독백으로) 나무아미 타불 관세음 보살, 나무아미 관......., 어흠, 나도 이만 하면 사내대장부지." 


중 : "여보 각시, 나도 사람인데 우리 춤이나 추고 놀아 보시더-."


부네 : "보 - 옥" (거절의 표시) 


중 : "어허, 여보 각시 사람괄세 마소.  가산 늙은 중이. 가산 가는 길에, 노노상에서, 대부녀를 만나, 각시 줌 냄새를 맡고, 정이 치밀어서, 보 단장 아해도, 자에 있는동 없는동 별 할게 뭐 있니껴? 여보 각시, 몸이나 한번 주오-"


(한 마디 마다 가락 -덩 기닥 쿵 닥- 을 넣어 준다.)
<중은 팔을 벌리고 부네에게 달려가나, 부네는 이를 뿌리친다. -상쇠는 이를 신호로 자진모리 가락을 친다. -중은 부네의 호의적인 태도에 '이젠 되었구나' 하고 무릎을 탁 치고는 가락에 맞춰 '부네를 쫓는 춤'을 춘다.>

 

위의 내용을 보시고 아래 사진을 감상하면 사진에 대한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실 것임

 

파계승장면 하일라이트(부네의 오줌냄새를 맡고 거의 발작지경까지 가버리는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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