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君子의 意味와 起原
四君子는 梅花, 蘭草, 菊花, 대나무의 네 가지 식물을
총칭하는 개념이다.
많은 꽃과 식물 중에서 특별히 이들을 선택하여
德과 學識이 높은 사람의 人品에 비유, 君子라 하였다.
그 까닭은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가 뛰어난 아름다움을
지녔기 때문이 아니라, 각각이 높은 기상과 품격을
지녔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매화는 이른 봄 눈이 채 녹기도 전에 추위를 무릅쓰고
제일 먼저 꽃을 피우며,
*난초는 깊은 산중에서 은은한 향기를 멀리까지 퍼뜨린다.
*국화는 늦가을에 첫 추위와 서리를 이겨내며 꽃을 피우고,
*대나무는 모든 식물이 잎을 떨어뜨린 추울 겨울에도
푸르고 싱싱한 잎을 간직하고 있다.
매, 난, 국, 죽의 순서는 각각이 꽃피우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순서에 따른 것이다.
※四君子의 상징성(象徵性)
1.매화(梅花)
서리와 눈을 두려워하지 않고 언 땅 위에 고운 꽃을 피워
맑은 향기를 뿜어내는 매화. 이 매화는 백화가 미처 피기 전에
제일 먼저 피어나므로 ‘화형’ 또는 ‘화괴’라는 별칭으로 불리어 왔다.
또한 봄을 가장 먼저 전해 준다고 하여 일지춘색, 철간선춘,
한향철간이라 하였고, 춘한 속에서 홀로 핀 매화의 고고한 자태는
선비의 곧은 지조와 절개로 즐겨 비유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고시조에 나타나고 있는 꽃 중에서 매화는
(도화: 복숭아꽃)와 함께 가장 많이 등장하는 소재로 알려져 있다.
시조에서 나타나고 있는 매화는 우리 선인들의 드높은 기개와
굽힐 줄 모르는 지조의 상징으로 애창되어 왔고,
다 썩은 고목에서도 봄기운이 돌면 어김없이 맑은 꽃을 피우는
신의의 벗으로 노래되어 왔다.
*백설이 자자진 곳에 구름이 머흐레라.
반가운 매화는 어느 곳에 피었는고
석양에 홀로 서서 갈 곳 몰라 하노라.
이색의 이 시에서는 추이하는 계절과 더불어 걷잡지 못할 애상에 잠긴
마음으로 매화를 찾는 지사의 심정을 노래하고 있다.
2.난초(蘭草)
난은 비록 한 송이가 피기는 하나 그 향기는 실내에 가득 차서
사람을 감싸고 열흘이 되어도 그치지 않는다.
그러므로 강남 사람들은 난을 향조로 삼는다.
도곡이 지은 「청이록」에 나타난 구절이다.
공자는 난의 향기를 왕자의 향이라 하였다.
특히 동양란은 서양란처럼 색채가 화려하지 않고 꽃도 작으나
담백한 색과 은근한 향기가 그 생명이다.
따라서 난에서 가장 중요하게 취하는 것은 향이며 고귀함이다.
우리나라에서 난이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고려말기로 추정되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묵란화로는 조선초 강세황의 「필란도」가 있고,
김정희를 비롯하여 이하응, 김응원, 민영익 등은 묵란화의 대가들이다.
난에 관한 시를 남긴 이로는 김부식, 김극기, 이규보, 정몽주,
정도전, 권근, 이숭인, 최경찬, 신위 등이 있다.
3.국화(菊花)
국화는 뭇 꽃들이 다투어 피는 봄, 여름을 지나 늦가을에 서리를 맞으며
홀로 피어난다. 이러한 모습에서 국화는 절개를 지키며 속세를 떠나
고고하게 살아가는 은자에 즐겨 비유되었다.
「종회부」에서는 국화를 다음과 같이 말하여 그 소중히 여김을 알 수 있게 한다.
국화에는 다섯 가지 미가 있으니,
동그란 꽃송이가 높다랗게 달려 있음은 천극을 모양한 것이요,
섞임이 없이 순수한 황색은 땅의 빛깔이요,
일찍 심어 늦게 핌은 군자의 덕이요,
서리를 이겨 뚫고 꽃을 피움은 경직한 기상이요,
술잔에 동동 떠 있음은 신선의 음식이라.
예로부터 국화는 오상고절이라 일컬어졌으며 송나라의 주돈이는
“국화는 은일이요, 모란은 부귀요, 연꽃은 군자”라 하였다.
*가장 널리 회자되고 있는 이정보와 송순의 작품을 음미하여 보자.
국화야 너는 어이 삼월춘풍 다 지내고
낙목한천에 네 홀로 피었나니
아마도 오상고절은 너뿐인가 하노라.
풍상이 섯거친 날에 갓 피온 황국화를
금분에 가득 담아 옥당에 보내오니
도리야 꽃인냥 마라 님의 뜻을 알괘라.
4.대나무
사군자 중 제일 먼저 시와 그림에 나타난 대나무는 사철 푸르고
곧게 자라는 성질로 인하여 지조와 절개의 상징으로 인식되어 왔다.
강희안은 꽃의 품계를 정하면서 높고 뛰어난 운치를 취하여
매화, 국화, 연꽃과 함께 대나무를 1등으로 삼았다.
대나무의 높은 품격과 강인한 아름다움, 실용성은 일찍부터
예술과 생활 양면에서 선조들의 많은 아낌을 받아 왔다.
대는 소나무와 함께 난세에서 자신의 뜻과 절개를 굽히지 않고
지조를 지키는 지사, 군자의 기상에 가장 많이 비유되는 상징물로 나타내고 있다.
‘대쪽같은 사람’이라는 말은 대를 쪼갠 듯이 곧은 사람이라는 뜻으로,
곧 불의나 부정과는 일체 타협하지 않는 지조 있는 사람을 말한다.
*윤선도는 오우가에서 다음과 같이 대나무를 노래하였다.
나모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
곧기는 뉘시기며 속은 어이 비었는다
저렇게 사시에 푸르니 그를 좋아하노라.
이는 대나무의 성격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중국에서는 「시경」의 「위풍에서 위나라 무공의 높은 덕과 학문,
인품을 대나무의 고아한 모습에 비유하여 칭송한 시가 있는데,
이것이 대나무가 군자로 지칭된 최초의 기록이다.
-옮긴글 - 靑 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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