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가 올해로 시 승격 50주년을 맞았다.
안동은 1963년 1월 1일 강원도 속초와 경기도 의정부, 충남 천안 등과 함께 안동읍이 안동시로 승격했다. 경북에서는 포항과 김천(1949년), 경주(1955년)에 이어 네 번째다.
당시 신안동시 등 승격 시(市) 명칭을 두고 논란을 겪은 끝에 전국에서는 유일하게 시(市)와 군(郡)이 안동이라는 같은 이름으로 분리되었던 안동은 1995년 1월1일 32년 만에 다시 통합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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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2년 안동신시장 주변 (자료제공, 안동시) |
시 승격 50주년을 맞은 안동시는 당시 4,672만원 남짓 하던 예산은 지난해 7,911억 원으로 16,933배가 늘었고 버스 19대와 택시 8대, 화물차 71대 등 98대에 불과하던 자동차도 어느새 71,165대로, 일직면에 단 한 대밖에 없던 오토바이는 10,743대로 늘었다.
인구이동에서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1963년 1월1일 승격 당시 242,043명에 이르던 인구는 1974년 270,188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08년 167,300명으로 최저점을 찍고, 2009년 상승세로 돌아서 지난연말 168,302명으로 조금씩 늘고 있는 추세로 승격당시보다 73,741명이 줄어들었으나 내년도 도청이전 등과 함께 조만간 통합당시 인구수를 넘어 설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한편 가구 구성은 승격당시 40,195가구로 가구당 인원은 6.02명에 이르렀으나 현재는 69,617가구로 인구에 비해 가구 수는 폭발적으로 늘었으나, 가구당 인원은 2.42명으로 1/3로 줄었다.
연령대별 인구분포는 승격 당시 9세 이하 79,978명으로 전체 인구의 33%를 차지하고 있고, 반면 60세 이상 인구는 14,620명으로 6%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9세 이하 인구가 13,686명으로 전체 인구의 8.1%에 그치는 반면, 60세 이상은 41,605명으로 24.7%를 차지하고 있어 베이비 붐 세대가 현재 장년층의 주류를 형성하고 출생율도 현저히 떨어져있다.
따라서 교육시설에서도 많은 변화를 보여 당시 초등학교 수는 본교 56곳과 분교 13개 등 69곳에서 초등교육을 실시했고, 학급수도 673학급에 초등학생 수는 41,163명에 이르렀으나 반세기를 거치면서 초등학교 수는 35곳으로 줄고, 학생 수도 8,887명으로 1/4로 푹 줄어들었다.
댐 건설로 토지이동도 많은 편차를 보이고 있다. 전(田)은 16,516㏊에서 12,656㏊로 3,860㏊가 줄었고, 10,745㏊에 이르던 답(畓)도 9,601㏊로, 임야 또한 110,277㏊에서 107,748㏊로 줄었으나 대지는 1,383㏊에서 1,982㏊로 늘었다. 줄어 든 경지면적과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당시 93,284명에 이르던 농업종사자는 최근 34,070명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