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통도사 말사인 안동 용두산 용수사 참배기
추석명절을 보내고 연휴 기간이 길어 좀처럼 끝나지 않을 것 같았는데 어느듯 연휴 마지막 날인 9월 22일은 일기예보에도 없는 비가 조금 내려 하늘이 잔뜩 찌푸리고 있어 야생화 탐사 가기에는 안좋은 날씨여서 사무실에 그냥 출근 하기로 했다.
사무실에서 밀린 숙제 조금하고 나서 오후 3시가까이 되니 하늘이 조금 열려 어디 갈 곳이 없나 하고 생각을 하니 가까운 사찰에 한번 다녀 오고 싶었다. 이 사찰은 5년 전에 다녀오고 안 가보았는데 그동안 어찌 변했나 싶기도 하고.....
가을의 정취를 맡아 가면서 용수사 입구를 들어서니 장엄한 일주문이 나타났는데 전에는 일주문으로 차량의 통행이 안되어서 일부로 우회하여 보니 이제는 승용차정도는 일주문으로 통과되도록 조치한 것 같았다...그래도 사찰 정문인 일주문으로 차량을 가지고 들어 간다는 것이 마음에 걸려 나올적에도 우회로를 이용해서 돌아왔다.
용두산의 포근한 정기를 안고 있는 용수사의 부처님께 칠배를 하고난 후 산신각에 들렀는데 이상하게도 산신각은 개방을 하지 않아 보지 못하고 바깥에서 한바퀴 돌고 사찰의 이곳 저곳을 관람 겸 참배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주지스님과 만나 재미 난 이야기를 나누다가 돌아왔다..주지스님께서는 한시간 가량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한번도 부처님이나 사찰에 대한 이야기를 하시지 않고 그저 인생이야기를 나누어 오히려 신선함을 느낄 수 있었다.
아래 사진은 제가 찍기는 찍었지만 사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몰라 설명을 붙이기가 조금 그래서 그냥 보시기를 바라며 용수사의 전래된 역사는 인터넷에서 인용해서 올리고자 한다.
<용수사>
고려 명종 11년(1181년)에 崔詵(최선)이 찬(撰)한 용두산 용수사 개창기에 따르면 용수사 개창 이전에 이곳에는 이미 古刹(고찰)이 있었으나 수차례의 산불로 인해 옛터만 남아 있었다. 이에 국왕은 예종이 膺公(응공)이란 고승을 위해 각화사를 창건하여 화엄교리를 폈듯이 자신도 각화사에 못지않은 사찰을 지어 화엄교리를 펴고자 했다. 이 후에도 용수사에 대한 국왕의 지원이 지속되었는데 당시에 의종의 胎藏所(태장소)였던 嚮福寺(향복사)가 화재로 소실되자 명종은 향복사에 소속되었던 노비와 토지를 용수사로 이적하고 의종의 薦福(천복)과 忌日齋(기일재)를 올리는 願刹(원찰)로 삼았다.
통도사와는 상당히 떨어져 있는 이 곳..조계종 제16교구 본사 의성 고운사의 관할임에도 통도사 말사로 등록한 것은 아마 초대 주지스님인 원행스님께서 통도사와 인연이 깊어서가 아닐까 싶다..
|
용수사 일주문 5년전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었는데 장엄하게 건립되었다
용수사 가는 길
용수사 대웅전
용수사 대웅전 내
대웅전내 동종
용수사 산신각
산신각에서 바라 본 용수사 전경
대웅전 앞 석탑인데 석탑을 옥으로 만든 것 같다...
사창을 다니다가 이랗게 생긴 법고는 처음 구경하는 것 같다.. 거북이 두마리가 무거운 법고를 짊어지고도 흐뭇해 하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다보탑 닮은 석탑
마의당(麻衣堂) 용수사에는 대웅전 좌우로 똑같이 생긴 마의당이 있어 웅장하게 보인다
마의당 전경
용수사 미륵전 미륵전안에 있는 석불은 북한 개성에서 옮겨온 탈북불상이라고 한다.
용수사 범종각인데 조금 초라한 느낌도 들지만 신섬함도 느껴진다
안동 용수사 금호비(安東龍壽寺禁護碑) 문화재자료 제400호 용수사 금호비는 용수사를 다시 짓기 위한 목재 보관소 옆에서 다른 장대석 등과 함께 출토 되었는데, 이 산 전체를 영세토록 금지하여 보호할 일이다. 일영(日營)이 제목을 짓고, 신해(辛亥)10월에 세운다. 라고 되어 있다. 높이 131㎝, 가로 45㎝, 세로 17㎝ 규모로 앞면에 34자, 오른쪽 옆면에 9자의 글자가 새겨져 있는데, 오른쪽 옆면의 글은 비석을 만든 이후에 새긴 것으로 보인다. 용수사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알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
단청작업 중인 마의당
옥수조
용수사 전경
준공된 지 얼마 되지 않은 향선원(공양간)의 모습
용수사 참배를 마치고 돌아오다가 일주문 광경을 한번더 바라 보다가 돌아왔다 |
'지역문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학봉종택과 광풍정을 다녀와서 (0) | 2013.10.04 |
---|---|
마애선사유적전시관 탐방 (0) | 2013.09.28 |
퇴계의 발자취 간직한 맹개마을(청계作) (0) | 2013.09.22 |
안동선사문화의 발원지 와룡산 (0) | 2013.09.02 |
선바위관광지를 돌아보고 (0) | 2013.07.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