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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3.논점 표현. ※어떤 거지가 그날 수입이 없다 보니, 길거리에서 얻어먹는 자기 밥그릇인 깡통을 요란하게 걷어차며 화난 모습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겁이 나 깡통에 안 맞으려고 피하면서 재빨리 뛰어갔다 경찰관이 거지에게 다가와 주의를 주었다 "이봐요! 길에서 시끄럽게 깡통을 차고 다니면 어떡합니까? 당신 혼자 사는 동네요? 도대체 무슨 짓이오?" 거지가 경찰관을 한참 쳐다보더니 말했다 "난 지금 이사 가는 중이오."
☞ 거지가 살림이 있으면 얼마나 있을까? 그나마 가진 살림이라고하면 깡통인데, 그 벌이가 시원찮아 화가 나 깡통을 발로 차면서, 이사 간다고 말하니 경찰로 봐서는 어쩔수 없다. 그러나 거지가 보행자를 불안하게 하는 것을 보고만 있다면 직무유기다. 경찰모자를 옆으로 돌려쓰고 옷을 벗어 뒤가 앞으로 되게 입어 마치 중국 의상을 입은 모습을 하고 되쳤다. "심부름센터에서 보내서 왔어요. 사장님이 품삯은 받지 말고 고객을 잘 도와주래요. 제가 깡통을 옮겨다 드리겠습니다. 어디로 가십니까?
☞ 경찰이 받아치니 거지는 할 말이 없다. "깡통을 차는 행위"를 "이사"라고 했고, 이사 를 도와 주러 왔다고 말하니 거지는 하던 행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 여기서 경찰의 재치가 놀랍다 경찰복을 감추고 심부름쎈터 사람으로 변장하고, 말하니 거지에게는 큰 압박 수단이 될 수밖에 없다. 바로 상황 파악을 하여 임기웅변의 조치를 취한 것이다.
♥야,너는 애인 없니?" "응 없어" "넌 아는 여학생들도 많잖아! 그런데 왜 애인이 없냐? 시치미 떼지 말고 나도 한 명 소개시켜 주는 게 어때?" "야, 넌 홍수가 나면 마실 물도 없다는 걸 모르냐?"
☞ 이 얼마나 적절한 표현이냐? 우리 속담에 "대장간에 식칼이 없다"고 만일 이 말로 표현 했다면 수긍의 정도가, 상당히 떨어졌을 것이다. 그러나 알고 있는 속담으로 표현하지 않고, "홍수일 때 마실 물이 없다"는 것으로 표현했다 같은 의미를 전달하지만, 표현에 따라 이렇게 설득력이 달라지는 것이다. 이래서 논쟁에서 표현은 핵폭탄 같은 힘을 갖는 것이다. 어떤 어휘를 구사하느냐에 따라, 대화의 양상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 할무이의 주민등록번호 ★
월남전에서 부상을 당한 남편의 병 수발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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