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우머

아는사이(우받세/지평)

오토산 2014. 1. 2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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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사이

눈이 번쩍 뛸 만큼 야한 옷차림을 한 처녀가 인사를 해오자,

당황한 남편이 아내를 보며 변명을 했다.

"여보,그냥 업무상 아는 사이야!"

그러자

부인이 숨 쉴 틈도 주지 않고 다그쳤다.

"당신 업무상 아는 사이예요,

아니면 그 여자 업무상 아는 사이예요?"

 

→ "저렇게 야한 옷차림을 하고

대낮에 돌아다니는 걸 보면 틀림없이

그렇고 그런데 나가는 여자일 거야"

척 하면 삼천리라고,

아내는 첫눈에 이 여자가 특수한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란 걸 알아차렸다.

 

그래서

여자가 남편한테 인사하는 걸 보면서도

애써 모른척 외면했던 것이다

"언젠가 업무상 접대하러 갔다가 알게 된 여자겠지,뭐."

그런데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갑자기 정색을 하며 변명을 하고 나서는

남편 말 한마디에

속이 그만 뒤집어지고 말았다.

 

"으이그,눈치코치도 없는 양반,

모른척하고 지나가면 어디가 덧나요?

어떤 여자냐고 내가 꼬치꼬치 캐물어야

꼭 속이 시워하냔 말이에요!"

어느 쪽을 먼저 맞받아칠지 고민할 겨를도 없이,

남편은 한꺼번에 날아오는

아내의 두 주먹에 보기좋게 나가떨어지고 만다.

 

 

 

♥피장파장인걸.

굉장히 신경질적인 사람이

골프를 치다가 공을 잃어버리자.

옆에 있던 캐디가

공을 훔쳐간 게 틀림없다며 호되게 나무랐다.

그런데 잠시후

수풀 속에서 잃어버린 공을 찾게 되었다.

민망해진 그가 사과를 하려고 하자

캐디는,

손을 내저으며 이렇게 대꾸했다.

"괜찮아요,

선생님 선생님은 저를 도둑으로 잘못 보셨고,

저는 선생님을 신사로 잘못 봤으니까,

어차피 피장파장이잖아요."

 

 ☞ 골프장에 가면

매너 없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멀쩡한 사람을 도둑으로 몰고 있으니

억울하다 못해 분통이 터질 일이다

그렇다고

손님한테 대들거나 따질 수도 없는게

캐디의 입장이니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현명한 캐디는 자신을 도둑으로 낮추는 대신

손님인 상대방은 신사로 높여주는

이원성의 속성을 이용해,

실수를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연출하는데 성공하고 있다.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개 눈에는 똥만 보인다"는 고사를

오늘에 되살린

캐디의 인격이 한결 돋보이는 장면이다.

 

 

 

●. 눈을 뜨니 방향을 몰라서

심봉사가

눈을 뜨기 위해 열심히 불공을 들였다.

지극한 정성으로

마침내 심봉사는 눈을 뜨고

여는 사람들처럼

온 세상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마을 사람들은 정말로 심봉사가

눈을 떴는지 확인하기 위해

심봉사의 집으로 향했다.

 

그런데

심봉사가 예전처럼 눈을 감고

지팡이를 이리저리 휘두르며

길을 가고 있는게 아닌가.

 

이상하게 여긴 마을 사람들이 물었다.

"아니,

눈을 떴다더니 왜 아직도 그렇게 다녀요?"

 

그러자 심봉사가 대답했다.

"전에는

지팡이에 의지해서 방향을 알 수 있었는데,

눈을 뜨니

도저히 방향을 짐작할 수가 없더라고요."

 

●. 사오정의 면접 대답

사오정이 어느 대기업에 취직을 하기 위해

입사원서를 제출했다.

손오공은 사오정이

면접에 합격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

이 대기업에 함께 입사원서를 제출했다.

 

손오공이 먼저 면접에 응시하고 난 후에

질문 내용에 대한 정답을

사오정에게 알려 주기로 작전을 짰다.

 

손오공은

세 가지 질문을 받았고

대답도 훌륭하게 할 수 있었다.

 

질문1은 "좋아하는 축구 선수가 누구냐?",

질문2는 "산업혁명이 언제 어디에서 일어났는냐?",

마지막

질문3은 "UFO가 존재한다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것이었다.

 

손오공은

세 질문에 대한 모범답안을 마련하여

사오정에게 외우도록 시켰다.

 

"면접관이 세 가지 질문을 할 거야.

첫째 질문에는 '옛날에는 차범근이었지만

                    지금은 박지성입니다'라고 대답해.

둘째 질문에는 '18세기 영국에서입니다'라고만 하면 돼.

셋째 질문에는 '다들 그렇다고 하지만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봅니다'라고 대답해.

 

그렇게만 하면 합격이야, 알았지?"

 

사오정은

걱정 말라고 말하며 정답을 외웠고,

드디어 면접을 응했다.

면접관이

첫 질문을 던졌다.

"자네 이름이 뭔가?"

사오정 왈

"옛날에는 차범근이었지만 지금은 박지성입니다."

 

이어지는 두 번째 질문,

"자네, 언제 어디에서 태어났지?"

사오정 왈

"18세기 영국에서 입니다."

 

면접관이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마지막 질문을 던졌다.

"자네 혹시 미쳤다는 소린 안 듣나?"

이에 사오정 왈

"다들 그렇다고 하지만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봅니다."

 

 

●. 현학적인 해석

발을 헛디뎌서 머리에 혹이 난 것을

철학적으로 표현하면

'하부구조가 상부구조를 결정한다'가 된다.

 

상부구조가 하부구조를 결정하는

예를 든다면

'머리가 나쁘면 발이 고생한다'가 된다.

 

●. 대성공의 비결은

한 기자가 크게 성공한

어느 회사 사장과 인터뷰를 했다.

"사장님,

성공의 비결을 한마디로 요약하신다면

어떻게 말씀하실 수 있겠습니까?"

 

"그거야

'올바른 선택'이라고 말할 수 있죠."

 

"아하 그렇군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습니까?"

 

"무엇보다도 '좋은 경험'이라오!"

"아하 그렇군요!

 

그런데 어떻게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나요?"

"'잘못된 선택'을 숱하게 해봐야 합니다."

 

 

●. 마크 트웨인의 말들

"좋은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그것을 읽을 줄 모르는 사람보다 나을게 없다."

"침대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곳이다.

왜냐하면

80% 이상의 사람들이 거기서 사망하니까."

"나는 천국이 어쩌고 지옥이 어쩌고 하는

따위의 말은 하고 싶지 않다.

그 두 곳에 내 친구가 수두룩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