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교실

지뢰복괘와 화담 서경덕(이면동作)

오토산 2015. 1. 5. 05:55

 

 

 

 

 ‘지뢰복(地雷復)’괘화담 서경덕

항상 새해를 맞이할 때면
‘올해는 멋진 한 해가 될 것’이라는 희망에 부풀어 오릅니다.

...

정갈한 마음으로 2015년 새해에 대한 주역 괘를 보니, 땅 아래에 우뢰가 자라고 있는 ‘땅 지, 우뢰 뢰의 지뢰 복괘’가 나왔습니다. 어떤 의미일까요?

바로 추운 겨울이 가고 새로운 생명의 봄이 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비록 지금 우리 모두가 춥고 어려운 현실 속에 있는 것 같지만, 대한민국에는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큰 기운이 생동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지뢰복(地雷復)’괘로 만든 호를 가진 분이 있습니다. 바로 황진이, 박연폭포와 함께 송도 삼절(三絶)로 꼽히는 화담 서경덕(徐敬德) 선생으로, 스스로 지은 호가 ‘복재’인데 이는 어린 시절의 깨달음에 기인하고 있습니다.

어릴 적, 화담의 어머니가 들에 나가 나물을 뜯어오라 하였는데, 어느 날 평소보다 훨씬 적은 나물을 가져온 것입니다. 그 이유를 묻자 화담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나물을 뜯다가 갓 태어난 새 한마리가 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첫날은 땅에서 한 치를 날고,
다음날은 두 치,
다시 그 다음날은 세 치를 날다가 차차 하늘을 날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조그만 새가 나는 것을 보고 속으로 그 이치를 곰곰이 생각해 보았으나 터득하지 못하여 나물도 못 뜯고, 귀가가 늦어지게 된 것입니다.”

“어떤 힘이 솟아나서 새를 날게 하는 것인가?”

화담은 끝없는 궁리를 거듭하다가 어느 날 “땅의 기운, 지기(地氣)”,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거대한 힘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화담 철학인
기론(氣論)의 출발점이 됩니다.

땅[地]에서 움직이고[雷] 일어나는 기운, 바로 지뢰 복(地雷復)괘에서 그의 자호 복재가 탄생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 바닥을 치고 일어나는 기운이 새해 한반도에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2015년의 새해는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리지만,

우리에게는 저유가(低油價)의 기회, 미국과 중국을 잇는 한반도 경제영토의 확대,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인력, 기술과 창조적 아이디어가 있습니다.

희망이 돌아옵니다.

올해 2015년이 솟아오르는 땅의 기운으로 대한민국이 다시 크게 도약할 준비를 하는 해라고 주역은 알려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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