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학에 나오는 핵심 자녀교육법이 바로 쇄소응대진퇴(灑掃應對進退)
최근 들어 어린이, 청소년의 가정 교육, 기본 교육이 부재하다는
심각한 기사가 많이 나옵니다.
그런데 우리 선조들 중 제대로 된 집안에서 자녀 가정 교육을 위해
읽힌 책이 <소학(小學)>입니다.
이 소학에 나오는 핵심 자녀교육법이 바로 쇄소응대진퇴(灑掃應對進退)입니다.
먼저 灑掃(쇄소)는 물 뿌리고 바닥을 쓰는 청소를 의미합니다.
즉 새벽에 일어나서 방과 마루를 쓸고 닦으며 뜰에 물을 뿌리고 쓰는 등의
청소를 먼저 가르친 것이지요.
'자신의 주변을 깨끗이 정돈할 줄 아는 것이 사회 생활의 시작인데
청소조차 못하고 주변 환경을 관리 못하면서,
과연 조직과 사회 속에서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요?
그래서 자신의 방은 스스로 항상 깔끔하게 정돈하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글 한줄 더 읽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라고 선조들은 알려줍니다.
둘째의 應對(응대)는 부름이나 물음 또는 요구 따위에 응하여 상대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부모 혹은 집안 어른이 부르거나 어떤 일을 시키면 공손하게 대응하고
사안에 따라 잘 대답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일부 어린이들은 어른이 불러도 대답조차 안하고, 앉아서
또는 누운 채로 반응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릴 적 제대로 어른을 대하는 방법을 배우지 않았는데,
사회 생활 속에서 어떻게 제대로 된 인간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요?
마지막으로 셋째 進退(진퇴)는 나아갈 進(진)에 물러날 退(퇴)이니 어른 앞에
예의바르게 나아가고 물러남을 알아서 행동거지를 단정하게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를 통해 어떤 일을 마땅히 해야 되는지 안해야 되는지,
또 어떤 약속을 해야 되는지 안해야 되는지를 가르친 것입니다.
물 뿌리고 청소하며 손님을 맞이하고 접대하며 어른 앞에 나아가고 물러나는
예의범절은 삶을 사는 데 가장 필요한 배움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학문 공부를 한 것이지요.
세가지 예의, 삼절(三節)이라 불리는 쇄소응대진퇴,
이번 주말, 자신과 자녀들에게 제대로 교육 한번 해보심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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