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교실

이청득심(이면동)

오토산 2015. 3. 17. 21:23

 

 

以聽得心(이청득심)에 대해 학습 해 봅시다.
以 써 이, 聽 들을 청, 得 얻을 득, 心 마음 심,...

기업과 조직을 이끄는 리더가 내부의 소통과 외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행동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듣는 것, 이청득심以聽得心입니다.
以 써 이, 聽 들을 청, 得 얻을 득, 心 마음 심,

‘경청하면 상대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득심(得心), 무엇보다 먼저 마음을 얻어야 합니다.

그런데 누구의 마음을 얻어야 할까요?

첫째는 기업과 조직의 구성원의 마음이고
둘째는 이를 바탕으로 얻을 수 있는 고객의 마음입니다.

사실 ‘그대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무엇인들 아깝겠습니까?

 

그런데 이청득심이라,
이 마음을 얻기 위해 해야 하는 것이 듣는 것, 즉 경청입니다.

그런데 경청에는 두 가지가 있음을 아십니까?

 

첫째 경청(傾聽)은
기울 경에 들을 청자를 써서 귀를 기울여 들음을 의미합니다.

어쩌면 고객을 향해, 조직 구성원을 향해 몸을 기울이면서까지

열심히 ‘당신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성의를 보이는 것이야말로

대화와 소통의 기본이 되는 것이죠.

그런데 사전을 보시면 경청이 하나 더 있습니다.

공경할 경敬에 들을 청聽을 써서 공경하는 마음으로 듣는다는 것입니다.

즉, 공경하고, 존중하면서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그 속에 담긴 아픔까지도 받아들이는 넓은 마음으로 고객을 경청하고,
시장을 경청하고,
세상을 경청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공경하는 경청을 하면 진정으로 상대의 마음을 얻을 수 있고 인간관계의

신뢰를 형성합니다.

범위를 넓히면 정치에서는 경청을 통해 민심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사실 정치하는 분들은 들을 청이라는 한자에 들어주다라는 뜻만 있는 게 아니라,

결정하다(決定), 다스리다라는 뜻이 있어,

즉 듣는 것이 바로 다스리는 것이라는 의미라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미래학자 피터 드러커는 ‘내가 만일 경청의 습관을 갖지 못했다면 나는 누구도 설득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하며 소통을 위한 필수 요소는 경청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구성원과 고객의 마음을 얻기 위해 ‘경청하면 상대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이청득심의 지혜를 다시 한번 새겨 보았으면 합니다.

고전에서 배워 현재를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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