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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와의 만남
4.29.아침 눈을뜨니 여섯시가 되어 고사리와의 만남을 위하여 집을 나섰다.
주차장에 내려오니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망설이다가 "갈까?말까? 망설여질때는
가라"고 하는 말이 생각나서 일단 가기로 하였다.
마침 산에 도착하니 비는 오지 않았고 흐린 날씨에 고사리를 만나기 좋은 날씨다.
몇년전에 고사리를 찾으러 갔다가 고사리밭에서 인사나온 뱀을 만나고 나서는
가기가 싫어 몇년만에 나서는 고사리와의 만남이다.
고사리를 찾아 다니다가 보면 앞사람이 빠뜨려진 고사리가 가끔 보이는데
알뜰하게 꺽지 않았다고 잔소리하면 다음에 찾을 사람을 위하여 남겨두었다고
대답은 하지만 풀숲이 우거진곳에서 고사리를 빠뜨리지 않기는 힘든 일이다.
얼마전 국무총리 후보가 된 이모씨가 3~4십년전의 자료까지 준비하면서
꿈을 키워 온것을 보았을땐 대단히 많이 준비한 인생이라고 생각하였으나
결국은 중도하차를 하게되는것을 보며 완벽한 삶을 산다는것은
정말 힘들다는 교훈을 새로이 배우게 되었다.
고사리는 여러해살이 풀로 땅속 줄기가 뻗으면서 잎이 나오는데 어린잎은
꼬불꼬불하게 말리고 흰솜과 같은 털로 덮여 있고 산과 들의 양지쪽에 있으며
꽃이 피지 않고 포자로 번식하는 양치식물로 우리나라.일본.중국.유럽등의
지역에 널리 분포하고 있다.
잎이 펴지지 않았을때 채취하여 삶아서 식용 또는 약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성질이 차고 활(滑)하여 맛이 있고 갑자기 열이날때 열이 나는것을 내리고
오줌을 잘누고 잠을 잘자게 하지만 오래 먹으면 양기를 약하게 한다고 하여
수도하는 사람들이 먹으면 도움이 된다고 전해지고 있다.
고사리는 생명력이 뛰어나서 산불이 난 지역에서 제일 먼저 나오는 식물이며
하늘로 벋어가는 모습을 氣의 발생이라 하여 옛날유물의 문양에도 사용되고
고사리 같은손 : 어린아이의 작고 어린손을 이르는 말
고사리도 꺽을때 꺽는다 : 무슨일이나 다 해야할 시기가 있는것이니
그 때를 놓치지 말고 해야 한다는 말들이 전해지고 있다.
군대생활 삼년동안 강원도 양구땅에서 높은포복 낮은포복으로 온 산천을
헤메고 다녀도 피로를 모르고 지났으나 나무숲속에서 기다리는 고사리와의
만남을 위하여 한나절을 높은포복을 반복하며 헤메고 다녔더니
온몸에 피로가 쌓인다. 그러나 마음은 한결 가볍고 즐겁다.
오늘도 고사리와 함께 한나절을 즐겁게 보낸다.
세상사 한마디
중국의 주나라가 망하자 그 땅에서 나는 곳식을 먹을수없다며
백의숙제는 산으로 가서 고사리를 먹으며 절개를 지켰고
고려가 망하자 정온도 지리산 고사리로 연명했고
을사보호조약이 맺어지자 황매천은 고사리죽을 끓여먹고 자결하는등
고사리는 식용으로 약재로 제수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절개와 충의등 우리의 생활속에 깊이 알려져있는 식물이다.
어제등산로에서 만난 고사리손들의 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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