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위타위기(爲他爲己)

오토산 2015. 9. 29. 10:10

 

 

    爲他爲己
위타위기(爲他爲己)라는 말이 있습니다. '남을 위하는 일이 자기를 위하는 일'이라는 뜻이지요. 중국 장시성(江西省)의 한 작은 마을...어느 날, 초라한 판잣집 72채가 전부인 이곳에 불도저가 들이닥쳤습니다. 다닥다닥 붙어 있던 오두막들을 순식간에 밀어버렸지요. 그리고 그 자리에 18동 72가구의 고급 빌라를 지어 올렸습니다. 그리고 비포장 흙 길엔 아스팔트를 깔았습니다. 슝수이화(熊水華 : 54세)라는 억만장자가 마을 전체를 사들인 뒤 재개발한 것으로 이 고급 아파트에 농구코트, 당구대, 탁구대, 도서실까지 갖췄습니다. 이 빌라의 가구당 면적은 230㎡(약 70평)입니다. 판자촌을 헐고 고급 빌라 촌으로 바꾸는 데 들어간 비용은 한국 돈으로 약 70억 원 정도였습니다. 그럼 재개발로 벌어들인 돈은 얼마나 될까요? 또한 입주자들은 이 빌라를 얼마에 샀을까요? 놀라지 마십시오! 공짜로 살고 있는 것입니다. 평생 한 푼 내지 않아도 됩니다. 그 판자촌에서 태어나고 자란 ‘슝수이화(熊水華)’가 고향 주민 모두에게 그들 소유의 빌라를 한 채씩 지어준 것입니다. 어린 시절 헐벗고 굶주릴 때 자신들도 먹고 입을 것 없으면서그와 그의 부모에게 나눠줬던 고향 사람들의 고마움을 잊지 못해서입니다. 지금은 돌아가시고 안 계시지만, 그가 돈 벌러 타지로 떠난 후에도 부모를 보살펴준 이웃들이 더없이 고마웠습니다. 그래서 수십 년 만에 그들과 그 자손들에게 은혜를 갚은 것입니다. 무일푼에서 거부가 된 억만장자 ‘슝’은 객지 생활을 하며 온갖 고생을 다하다가 맨 처음 건설업으로 돈을 벌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철강 교역에 발을 들이면서 재산을 모아 자수성가 억만장자가 되었지요. 슝은 “여유가 생겨 정신을 추스르고 보니 먼저 생각나는 것은 내 뿌리더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어린 나와 내 가족을 도와줬던 그 뿌리에 아직 살고 계신 분들께 어떻게 은혜를 갚을까 하다가 편안히 사실 수 있는 집을 지어 드리게 된 것”이라고 했습니다. 나이 든 주민과 소득이 낮은 사람들에겐 빌라촌 공동 식당에서 삼시 세끼를 무료로 줍니다. 과거의 자신처럼 끔찍한 굶주림의 고통을 겪지 않고 살아가게 해주고 싶었던 것입니다. 마을 노인 치옹추(75)씨는 그의 부모를 기억하고 있다며 말합니다. “마음씨 곱고 인정이 많았지요. 없는 살림에도 다른 사람들을 참 많이도 챙겨줬어요. 물려준 재산은 한 푼도 없었는데 아들이 그 부모의 선량함과 사려 깊음은 상속받은 모양입니다.” 이 중국판 ‘노불레스 오불리주’ 어떻습니까? 역시 중국 사람들은 통이 큰 가 봅니다. 어찌 한 마을을 통째로 지어 보은의 길을 갈 수가 있을까요? 작년 연말을 뜨겁게 달군 한국의 재벌들의 ‘슈퍼갑질’이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더군다나 큰 죄를 짓고 형무소에 들어 앉은 우리나라 재벌들은 특사니 가석방이니 하고 다 풀어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진작 이 중국의 ‘슝수이화’ 같은 보은의 길을 갔더라면 그 누가 이들의 석방에 대해 왈가왈부 했겠습니까? (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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