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교실

군자삼계(이면동)

오토산 2016. 1. 20. 20:28

 

 

 

君子三戒

군자(君子)가 두려워하고 경외해야 할 세 가지인 군자 삼외,
공자는 군자가 경계해야 할 세 가지인 군자삼계(君 子三戒)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

君 군자 군 子 아들 자 三 석 삼 戒 경계할 계

《논어》 〈계씨편(季氏篇)〉에 나오는 이 말의 원문을 하나씩 풀어보면

孔子曰 君子有三戒하니
(공자왈 군자유삼계)하니
공자가 말하길 “군자에게는 세 가지 경계할 것이 있는 것이다.”

경계할 세 가지는 몸을 이루는 기운인 혈기에 따라 소년기, 장년기, 노년기로 나뉩니다.

즉, 시기에 따라 혈기가 다르기 때문에 추구하는 것과 경계해야 할 것도 다른 것이지요.

첫째는 ‘少之時에는 血氣未定이라 戒之在色이요 (소지시)에는 (혈기미정)이라

 (계지재색)이요’ 입니다.

즉, 젊을 때에는 혈기가 안정되지 않으므로, 경계해야 할 것이 색(色)에 있다는 것입니다.

한창 성장하는 소년기와 청년기에는 경험이나 절제력이 생기기 전이므로,

과도하게 이성에게 관심을 가지고 절제하지 못하면 색욕에 빠져 인생을

그르치게 된다는 말입니다.

 

둘째, ‘及其壯也하여는 血氣方剛이라 戒之在鬪요 (급기장야)하여는 (혈기방강)이라

 (계지재투)요’ 장성해서는 혈기가 바야흐로 강해지기 때문에, 경계해야할 것이

 싸우는 데 있다고 합니다.

즉, 장년기에 이르면, 혈기가 강성해져 남에게 지는 것을 싫어하게 되지요.

그러니 힘 자랑, 자기 자랑을 하기 쉽고, 이에 따라 남과 싸우는 일에 말려들거나,

자랑 때문에 미움을 받기도 합니다.

또 그 때문에 잠깐의 분노를 참지 못하기도 하니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지요.

 

셋째, ‘及其老也하여는 血氣旣衰라 戒之在得이니라. (급기노야)하여는 (혈기기쇠)라

(계지재득)이니라.’ 늙어서는 혈기가 쇠약해지므로, 경계해야 할 것이

 재물을 얻는 것에 있다.

즉, 노년기가 되면 체력이 떨어져 남에게 과시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재물뿐이므로,

 재물에 집착하기 쉽다고 합니다.

나이 들어서 재물을 탐하는 것을 노욕이나 노추라고 하는데,

혈기가 쇠하는 부분만큼 재물에 대한 욕망이 강해진다는 것이죠.

이 때문에 물욕을 경계해야 합니다.

군자가 경계해야할 세 가지인 군자삼계를 보며, 혹시 내가 경계해야할 부분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