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교실

예절이란(내고향/일천)

오토산 2016. 2. 29. 05:47

 

 

전통예절이라고 하면 지금 사람들은 흔히들 제사 때에 밤 대추 어디 놓고 절을 몇 번 하느냐에

정신을 쏟기 때문에 그것이 예절의 전부인양 생각하기 쉽다.

뿐만 아니라 나이가 지긋한 사람들이모인 자리에 가도

이러한 이야기로 자기가 예절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한 사람처럼 생각함을 볼 수 있다.

예절의 목적은 그러한 사소한 것에 있지 않고, 근본적인 것을 강조할 뿐이지, 사소한 것에는 잘 말하지 않았다. 그러한 데도 요즈음은 세상에는 어떻게 된 일인지 지엽적인 일들만 들어 말하고

그것보다 더 중요한 근본을 말하는 이를 찾기 힘 든다.

이러한 것이 우리 조상들이 애써 지켜온 예절의 근본을 망가뜨리고 기이한 예절문화가 팽배해가는 것이다.

예기(禮記)제의(祭義)에 보면,

 

천하의 예에는 처음으로 되돌리려는 마음을 지극히 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귀신을 존귀하게 여기는 마음을 지극히 하는 것이고,

세 번째는 재화의 쓰임을 지극히 하는 것이고,

 네 번째는 도의를 지극히 이루는 것이고,

다섯 번째는 겸양의 미덕을 지극히 하는 것이다.

처음으로 되돌리는 마음을 지극히 하여 근본을 두텁게 하고,

귀신을 존귀하게여기는 마음을 지극히 하여 어른을 존경하고,

 재화의 쓰임을 지극히 하여 백성들의 기율을 세우고,

도의를 지극히 하면 상하간의 질서를 거스르지 않게 되고,

겸양의 미덕을 지극히 하여 다툼을 없앤다.

이러한 다섯 가지 것들을 모아서 천하 예법으로 다스린다면

, 비록 괴상하고 간사스런 행동을 하며 다스려지지 않는 자가 있다할지라도 그 수는 매우 적을 것이다

(天下之禮에는 致反始也致鬼神也致和用也致義也致讓也니라 致反始以厚其本也致鬼神以尊上也致物用以立民紀也致義하면 則上下不悖逆矣致讓하야 以去爭也니라 合此五者以治天下之禮也雖有奇邪而不治者則微矣리라).

 

라고 했다.

우리가 전통예절 공부를 많이 했다고 생각하더라도 다시 한 번 그 뿌리를 생각해보고

재정립하여 남에게 알려주어야 바른 전통예절공부가 될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