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일들

3월11일은 '흙의 날'(이면동)

오토산 2016. 3. 13. 05:39

 

 

 

어제 3월 11일은 "흙의 날" 입니다.

국제연합(UN)이 정한 세계 토양의 해인 2015년, 인류 생활의 기반이 되는

흙을 보전하기 위해 매년 12월5일을 ‘세계 흙의 날 (World Soil Day)’로 정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유독 3월 11일을 한국의 흙의 날로 제정한 것은

숫자 3이 ‘천(天)·지(地)·인(人)’의 3원과 ‘농업·농촌·농민’의 3농을 의미하고,

‘뿌리고·기르고·수확하는 것’의 세가지, 3이라는

숫자가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흙 토(土)를 풀면 십(十)과 일(一)이 되기에 3월 11일을 흙의 날로 정했습니다.

흙의 날, 떠오르는 단어는 아래에서 모두를 받아주는 겸손입니다.

라틴어로는 겸손이 humilitas 후밀리타스라고 하는데,

이는 humus 후무스, 땅, 흙, 먼지라는 뜻의 어원을 갖고 있음을 아시는 지요.

흙에서 겸손의 의미가 파생된 것이지요.

이렇게 흙은 늘 하늘에 대비하여 낮은 곳을 지키는 겸손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우리는 반대로 인간의 삶이 땅을 벗어 날 수 없음을 늘 생각하며

흙과 땅에 겸손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사실 우리는 그 동안 흙에 겸손하지 못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대대적으로 사용된 농약과 화학비료로 인해

토양 자체의 생명력을 약화시키고,

미생물 활동을 억제하고 토양 표피의 유실을 초래함으로써

토양 속 유기물 손실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스몰리도 인류에게 닥칠 다섯 가지 문제로

‘에너지·물·식량·환경·빈곤’을 들며,

이 모든 것이 흙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문제 해결에 흙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흙은 소중합니다.

특히 우리에게 흙은 고향으로서의 땅과 흙이라는 정신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이 땅에서 태어났으며 조상의 피와 땀이 섞인 흙을 밟고 살아갑니다.

그러기에 땅과 흙에서 떠날 수 없고,

인생은 흙에서 태어나 흙 속으로 돌아가는 것이 그 행로이기도 하지요.

 

흙의 날,

라틴어로는 humus 후무스(땅, 흙, 먼지)라는 뜻의 어원을 가진 humilitas후밀리타스,

겸손과 감사의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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