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의 四知
양진은 중국 후한시대의 安帝 때의 사람이다.
그는 關西의 사람으로 博學하고 청렴결백하여
‘관서의 공자’라고 회자되었다.
양진이 동래군의 태수로 임명되어 그 곳으로 가는 도중에,
昌邑에서 하룻밤 묵게 되었다.
그 날 밤늦게 창읍의 현령인 王密이 찾아 왔다.
왕밀은 荊州刺史로 있을 때,
그의 학식을 높이 사 무재(관리 등용에 합격한 사람)로 뽑아 준 사람이었다.
이런 왕밀을 양진은 반갑게 맞이하였다.
지나온 세상 이야기를 한 참 하다가
왕밀은 소매 끝에서 황금 열 근을 꺼내어 양진에게 내밀면서
하는 말이 자신에게 베푼 은혜의 보답으로 준비 했다고 한다
양진은 깜짝 놀랐지만
이내 온화하면서도 단호하게 거절하였다.
‘나는 옛 지인으로서 자네의 학식과 인물도 기억하고 있네.
그런데 자네는 나(청렴 결백한 양진)를 잊은 것 같네그려.’
‘아닙니다. 이건 뇌물이 아니라
지난날의 은혜에 보답하려는 것뿐입니다.’
‘자네가 榮進영진하여 나라를 위하여 진력하는 것이
나에 대한 보답일세.’
‘지금은 밤중이고 이 방안에는 태수님과 저뿐입니다.’
그러자 양진은
‘天知, 地知, 子知, 我知.
즉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자네가 알고 내가 알지 않는가?’
왕밀은 고개를 들지 못하고 물러갔다.
양진은 후에 太尉(태위:요즘으로 국방장관)까지 벼슬하였다.
세상살이
눈 가리고, 귀 막고, 벙어리 되어도
하늘이 알고...땅이 알고...당신이 알고...내가 알잖아!
하늘과 땅 사이에 비밀이 어디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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