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한지 54

초한지(楚漢誌)《초한지를 시작하며 》

초한지(楚漢誌)69 이제부터 초한지. 유방은 장량과 작별을 한 뒤, 다시 갈 길을 재촉하였다. 포중(褒中)까지는 아직도 한참을 더 가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일행이 5리쯤 갔을때 후미에서 별안간 난데 없는 소동이 일어나고 있었다. "뒷편에서 무슨 일로 저렇게 떠들어대고 있느냐 ?" 유방은 측근에게 물었다. 그러자 바로 그때, 병사 하나가 헐레벌떡 달려와 유방에게 말한다. "대왕 전하 ! 조금 전에 우리가 건너온 금우령 고개에 굉장한 산불이 일어났사옵니다." "금우령 고개에 산불이 났다고 ? 누가 그런 짓을 했느냐 ?" "대왕 전하 ! 조금 전에 장량이란 자가 도망을 가면서, 자기를 잡으러 오지 못하도록 모든 잔도를 모조리 불태워 버렸다고 합니다." "뭐야 ? 장량이 도망을 가면서, 추격을 못 하게 모..

초한지 2020.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