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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안동대 송기석 교수의 조각관 탐방(아까돈보作)

오토산 2016. 12. 22. 22:49

 

 

국립안동대 송기석 교수의 조각관을 탐방.


국립안동대학교에서 왕성한 작품활동을 펼쳐오다 정년 퇴임한

송기석(宋基錫)교수의 조각관을 찾아갔다.


송 교수를 비롯하여 영남예술아카데미 이진구 학장, 김정한 사장,

나 등 네 사람이 12월 21일 시내 정하동 금강옥에서 점심을

먹고나서 안동시 임하면 임하리에 위치한 송 교수의 집을

방문하였다.

200여평 넘는 잔디밭 정원에 <시소>, <삶> 등을 주제로 한 철과

돌로 만든 각종 작품 20여점이 띄엄 띄엄 보기좋게 전시되어있다.

집안으로 들어서자 전시대위에는 송 교수가 수십년동안

정성을 쏟아 만든 각종 작품 수백점이 가즈런히 놓여 있고

장소가 비좁아 전시하지 못한 작품들은 전시대 안을 활용하여

임시 창고로 만들어 그 속에 보관해 놓고있다.


송 교수는 그동안 안동시민헌장비, 어린이 헌장비, 승공탑,

이육사 시비, 안동조각공원의 달맞이 노래 등 안동에서만

수십점의 작품을 제작하였고 그 이외 서울, 대구, 김천, 상주,

포항, 영주, 봉화, 춘천 등 전국 곳곳에 수백점의 작품을

만들어 설치해 놓는등 지금도 그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송 교수는 각 시,군에서 의뢰한 작품 이외에도 <삶>을

주제로 한 작품을 즐겨 제작해왔다.

그의 작품 세계는 대부분은 두 가지 혹은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덩어리로 뭉쳐 있거나 고리로 연결되어 상호 의존적 관계를

유지하거나 휘어져 말려 있는 모습을 취하고 있다.

그가 다루는 재료는 단단한 철(鐵)이다.

지난 40여 년간 쇳덩이를 4,000도의 열을 가해 떡 주무르듯

녹이고 자르고 휘고 두드리고 갈아내고 붙여서 작품을

만들어 생명을 불어 넣었다.

그는 "단단한 철에 4,000도의 열을 가해 쇳물이 보글보글

끓으면서 색갈이 변해갈 때 작품을 만드는 그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다"며 회고한다.

그러나 그의 양 손은 오랜 쇳덩어리와 친하게 지내다보니

양 손마디가 울퉁불퉁한데다 손가락마다 굳은살이 박히는

바람에 스마트폰은 새끼손가락으로 사용하고 있단다.


경북 상주 출신인 송 교수는 김천에서 초, 중,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각과와 대구 계명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그는 1968년 안동대학교 미술학과 교수를 비롯하여 학장,

교무처장, 학생처장, 기획처장, 도서관장을 거쳐 지난 2007년

2월 정년퇴임을 하였으며 황조근정훈장과 경북문화상, 교육공로상

등을 받기도 했다.

그는 지금까지 개인전 4회, 단체전 및 초대전 350여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경북미술대전 등 심사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는 안동시 임하면 호젓한 산골마을의 폐교된 학교 부지를

구입, 조각관을 만들어 지금도 조용하게 작품활동을 하면서

여생을 보내고 있다.

부인 이병희 여사와의 사이에 4녀가 있는데 3명은 약사,

1명은 교수이고 사위는 3명이 의사, 1명은 회계사이다.

 




국립안동대학교에서 정년 퇴임한 후 조용한 시골마을에서 지내고 있는 송기석 교수.



200여평의 잔디밭 정원에 각종 작품 20여점을 전시해 놓았다.










송 교수의 내력.











집안에 전시해 놓은 작품들.



















옛 안동시청 로타리에 있는 어린이 헌장비도 송 교수 작품이다.





전시대 안에도 전시하지 않은 작품들이 가득 쌓여있다.




지난 40여년간 작품활동으로 손교수의 손마디가 굵어지고 굳은살이 박혀있다.









자신의 작업실을 안내하고 있는 송 교수.







40여년간 사용해서 정이 가는 망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