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가는길,
몇번을 다녀간 이곳 여수가
옛 여수가 아니더이다.
세계 박람회 ( 여수세계 해양엑스포 )를 하고난뒤
그 모습이 일신되어 그런지
그전의 남도 바닷가 여수가 아니란걸 이번 나들이에서 알았다.
이 순신 장군의 유적과 오동도로만 기억되던
그리고 남도의 활발한 항구도로만 기억되던
이곳 여수가 ,
문화로 옷을 입고 관광지로 탈바꿈한 것인데
가는곳 마다 이곳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 방문객들로 붐비고
곳곳에 활발한 거래가 눈여겨지는 돈이 보이는 도시인것 같다.
허긴 여수에서 돈자랑하지 말라는 말은 있었지만. . .
우선 눈에 띄는건 < 갓 김치 > 간판이 줄이어 이어지고
특이하게 수산시장을 특화시장으로 현대화해서 우뚝하고
전통시장인 여수 수산시장이 사람들로 붐빈다.
세계 박람회 상징 건물이 여수 어디어서나 우뚝 높아 눈에 띄고
잘 다듬어진 이 순신 공원과 그 일대가
말그대로 테마파크로 잘 다듬어져 있다.
우리는 살것도 없으면서 수산시장 두곳을 이리저리 돌아보고
오동도 나들이에 나섰다.
봉황이 노니면서 오동나무 열매를 먹었다는 전설의 오동도는
이제 섬이라기보단 유원지 느낌이다.
뭐 대단치 않은 곳을 괜히 돈다고 느끼지만
오동도에서 건너다 본 여수는 말그대로 멋진 그림이다.
코끼리 동백열차 탈것을 타고 돌아오면서
참 여수는 곳곳에 수입을 올리기위한 장치가
아주 잘 갖추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낮은 낮대로 , 밤은 밤대로. . .
누구 덕인지 모르겠으나
남도 다도해들을 이리저리 다리로 연결하여
연륙교가 줄을 잇고 무슨대교, 무슨 다리 하면서
편리는 물론이고 이것 자체가 볼거리고 큰 구경거리가 된다.
하물며 사장교의 선들이 디자인으로 포장되고
밤에는 환상적인 조명을 받아 밤을 밝힌다.
그 전엔 어두운 밤바다의 파도소리가 전부이고
선창 뒷골목의 비린내 나는 어둠이 이색적인 볼거리였건만
지금은 밤도 사람들을 모으는 현란한 빛의 춤을 추고 있다.
오죽하면 오동도에 음악분수로 분위기를 돋구니까 말이다.
오고 가는 길에 들리는
섬진강 휴게소 조차
그리고 또 들리자고 해서 들렸던
화개장터 마져 그냥 두지 않았다.
자, 그러면 우리 안동은 어쩐다 ?
그저 정신문화만 고집하면서 유교로만 박제하고 말껀가 ?
먹는 문제와 사는 문제도 함께해야하지 않을까 ?
그래서 다음 먹거리를 알뜰히 챙겨서
멋지게 스케치 할테니
친구들은 기대하시라 !
침 넘어가고 목젖 가려울테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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