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낙동정맥트레일 길을 따라 걸어 (2).
우리 팀 15명은 봉화군 승부역(承富驛)에서 5.6㎞ 떨어진
봉화군 양원역(兩元驛)까지 낙동강 본류를 따라 걸어간다.
<낙동정맥트레일>이라고 불리는 이 탐방로는 강바닥과
철도시설 주변을 따라 걷는 길이다.
보통 이 길을 걷는데 1시간 30분쯤 소요된다는데 우리 팀은
자연을 즐기면서 걷다가 힘이 들면 잠시 쉬면서 소주라도
한잔 마시고 가기 위해 2시간 내에 도착하도록 소요시간을
후하게 잡았다.
이날은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으나 다행히 비도 오지
않고 햇빛도 쨍쨍 내려쬐지 않아서 날씨가 큰 부조(扶助)를
해서 고맙다.
탐방로를 걷다보면 곳곳에 아름들이 소나무가 우거져있고 강에는
크고 작은 돌에 부딪치는 물소리, 이름모를 새소리, 바람소리가
정겹게 들린다.
우리 팀은 길을 걷는 도중 두 번이나 쉬었다.
쉬는 사이 소주와 음료수, 떡, 과일을 먹으면서 정담을 나누었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쌓였던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버려
기분이 좋았다.
그러나 이곳의 낙동강 물이 오염되고있다는 주민들 주장의
현수막을 보는 순간 마음이 아프게 느껴진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편안한 길이 있으면
험한 길이 나타나서 마치 우리 인생살이를 보는 듯 하지만
오늘은 정말 즐겁기만하다.
우리 팀은 아무 탈 없이 2시간 만에 목적지인 양원역에
도착, 이곳에서 기다리던 3명의 회원한테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회원들은 이곳 경치가 너무 좋아서 오는 10월 가을철
단풍이 들면 다시 한번 찾아오기로 약속했다.
걷다가 잠시 쉴 때는 소주와 먹거리가 최고다.
출렁다리길.
전망대.
돌길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세평의 양원역 대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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