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터널을 방문하였다고
와인을 마시러 왔다고 오해하지 말기 바란다.
와인을 좋아하지도 않지만
이미 술마시는 일은 은퇴한지가 오래되었기 때문이다.
웃지 마시라 !
그러면 왜 와인터널에 왔느냐고 할것이다.
나는 처음 와이너리에 가는줄 알았다.
그런데 와서 보니 와인 양조장과 보관시설이 아니고
그저 와인을 저장하면서 이것을 이벤트로
요즈음 유행하는 말로 스토리텔링과 디스플레이,
그러니까 전시,진열,장식,디자인을 잘 하여
와인 바에서 와인을 시음하거나 팔고
감 와인을 선전하는 시설을 해두고
영양가 있는 실속을 챙기고 있는 것이다.
기가 막히도록 어이가 없는건
우리가 돈을 지불하고 입장해서 받은 기원문을 사인하여
벽에 주렁주렁 붙혀두게 장치하였는데
벽면을 장식하는건 사실 우리가 돈을 주고 산것인데
두고두고 붙혀나가는 장식이 다 돈으로 계산해보면
얼마나 많은 돈을 여기에 주고 왔는지 알게될 것이다.
이번 여행길에 관심을 크게 둔곳이
이곳과 철가방 극장이었는데,
이 육사 문학관을 기획 추진하면서
우리는 평창에서 배우자는 생각을 했고
우리나라 국민이면 누구나 손쉽게 외고 알고 있는
이육사의 청포도 시 를 활용하여
2차, 3 차 산업화하여 관광용품과 먹거리를 개발하고
거기서 나오는 수입으로 문학관이 유지 운영되는 걸 계획하였는데
아직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실정이 안타깝고 속상한 일이 되어있다.
평창 봉평은 온통 소설가 이 효석의
메밀꽃 필무렵이라는 주제 하나로
메밀국수, 메밀 묵, 메밀 전병같은 먹거리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관련 여러가지 관광상품과 이벤트 겔러리들을 활용하여
지자체가 배부르게 먹고 살고 있는데 말이다.
그래서 안동사람을 배고푼 양반의 물마시고 이쑤신다고 놀림당한다.
여기 와인터널에 와 보니
더더구나 안동이 안타까와 진다.
한편으론 부럽고 또 한쪽으론 약오르는데
동행한 민 국장이 나의 이런 불편한 심기를 읽었는지
대구라는 큰 배후도시를 끼고 있어서
청도는 무엇을 해도 될거라면서 내 눈치를 살핀다.
청도는 되고 안동은 ?
이런 의문을 품고 와인을 한잔 넘기니
먹지 않고도 벌써 술이 확~ 오른다.
모두들 와인 한잔으로 기분이 좋아져
웃음과 재미있는 농으로 아주 즐거운 모양인데
그러면 그럴수록 내 마음을 매운 꼬추를 먹은 양 아리기만 하다.
지금부터 생각해볼일이다.
중앙선 철로가 서쪽으로 옮겨가고
안동호반을 끼고 있던 폐선 철로와 터널이 많이 생기는데
그걸 다시 활용하면,
청도만 터널이 있는게 아니고
안동은 터널에다 호반철로길에다
월영교 에 뜨는 다섯,여섯개의 맑고 고운 달빛도 빛나니
우리는 와인잔에 또하나의 달을 품을수 있게 될것이니. . .
그래 그때,
마음을 품은 정인과 함께
청포도 와인잔을 마주하고 앉아
두손을 포도주로 적셔도 좋으련 !
해서, 아이가 은쟁반에 내오는 하이얀 모시수건에
먹물 염 보다 더 은은한 청포도 와인 으로
실경산수 한폭을 그려도 좋으리라
와인 한잔으로
이리도
행복을 그려볼수 있다니. . .
좋구나 역시
와인 한잔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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