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일본 여행길에
가장 인상적이고 재미있게 보았던 것은
도쿄 간다 진보초 ( 神保町) 거리에 있는
고서거리, 헌책방거리와
요코하마에 있는 라면 박물관이었다.
서울이나 대도시에 부분적으로 본적이 있었던 모습이긴 하지만
이렇게 일본의 수도 도쿄의 중심에
본격적인 고서거리가 조성되어 있고 많은 이용객들이 붐비고
장사 또한 잘 된다고 하니 신기하기만 하다.
신촌 대학가앞에는 서점이 자취를 감추고
유흥주점이나 고급 커피전문점, 그리고 패션거리가 붐비고
동대문 노점가에 쭈욱 늘어서 있었던 헌책방들이 없어진지 오랜데
이곳 도쿄의 중심에 떠억 자리를 잡고 있으니
구경을 위해서도 한번 다녀갈만 하다.
역시 안동대학교 문화산업전문대학원 조사단과 동행하니
이런 이색거리조차 거르지 않고 찾아 보게 된 것이다.
요즘 매달 교수 몇분과 함께 독서포럼을 하고 있는데
우리 일행이 이곳에 와서 관광도 하고
또 책을 소재로 한 이벤트와 포럼도 해 보아야겠다.
또 하나의 별난 구경은
요코하마 도심, 빌딩상가에 입주해서 줄을 서서 입장하고
거기다 입장료까지 3000 원을 줘야 입장시키는데
구경하는 관광객은 물론이고 여기서 별미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라면 한그릇 먹겠다고 평균 4, 50 분은 물론이고
7, 80분 기다려야 한다는데도 긴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참 희안하고 신기한 모습인데
박작거리는 그곳은 일본의 1950 년대 모습으로 꾸며서
라면이 생긴 시대의 추억을 더듬고
그때 유행했던 디스프레이도 즐기고 상품도 산다니까
별난 세상인지 살짝 미친 사람들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안동의 구시장이라 불리는 재래시장 상가 대표단도 동행중이어서
도심 상가의 재개발, 상권 활성화, 글로벌 명품화 계획에
이번 여행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이곳도 그래서 방문했는데 모두가 회의적이다.
전직 은퇴공무원은 인허가가 한국에서는 날수 없다고 하고
상인대표는 한국사람은 단 5 분도 기다려 먹질 않는다하고
함께한 교수 한분은 문화풍토가 한국과 다르다 하고 보고 있는데,
하여튼 일본의 대도시 도쿄와 요코하마에서
과거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이나 머언 수백년전 추억을 되살려
묘한 향수와 호기심을 제공하고
과거를 팔아 현재 재미를 보는 수입을 짭짤하게 올리고 있었다.
우리는 속으로 킬킬거리며 웃으며 돌아보고 있지만
이곳 일본의 젊은이들은 잘도 참고 줄을서서 기다려
라면 한그릇 먹으려고 한없이 기다리고 있다.
도쿄 중심거리에 성업중인 헌책방거리와
요코하마 상가에선 라면을 파는데 박물관이라고 이름붙혀 놓았다.
우리는 다르다 하지만
무엇으로 이런 실속차리는 아이디어 상품을 만들수 있을까 ?
안동의 중심 도심상가에서,
그리고 철도역이 옮겨가고 폐선이 되는 철도역사 큰 부지에
우리는 무엇으로 사람을 모을수 있는 지혜를 짜 낼수 있을까 ?
과제가 만만치 않은데
그러기에 우리가 도전해볼 기대가 있게 된다.
평생 돈이라곤 모르고 살아왔던 나도
덩달아 가슴이 뛰고 뜨거워지는데. . .
누군가 그랬데지 ?
안동양반도 골프치고
헛제삿밥가지고도 장사를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