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 추녀 밑 풍경에 왜 물고기를 매달아 놨을까요?♣
그윽한 풍경소리~
풍경의 끝에는 물고기가 매달려 있습니다.
물고기가 바람을 맞아 풍경소리를 울려 퍼지게 합니다.
그런데 왜 이 풍경에 물고기를 매단 것일까요? 먼저
풍경 끝의 물고기를 올려다보십시오.
그리고 그 물고기 뒤로 펼쳐진 푸른 하늘을 그려 보십시오!
그 푸른 하늘은 곧 푸른 바다를 뜻합니다.
그 바다에 한 마리의 물고기가 노닐고 있습니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삼아 한 마리 물고기를 매닮으로써
그곳은 물이 한없이 풍부한 바다가 되었습니다.
그 풍부한 물은 어떠한 큰 불도 능히 끌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나무로 지은 사찰 목조건물을 화재로부터 보호하고자 하는
상징성을 담고 있는 것입니다.
또 다른 하나의 이유는 물고기가 깨어 있을 때나 잠잘 때나
눈을 감지 않을 뿐 아니라 죽어서도 눈을 감지 않듯이
수행자도 물고기처럼 항상 부지런히 도를 닦으라는 뜻을 상징합니다.
“눈을 떠라!
물고기처럼 항상 눈을 뜨고 있어라 깨어 있어라!
언제나 혼 침과 번뇌에서 깨어나 일심으로 살아라.
그러면 너도 깨닫고 남도 능히 깨닫게 할지니….”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의 소리를 들을 때마다,
깨어 있는 수행의 중요성과 아울러 큰 바다에서 자유로이 노니는
물고기의 참 소식을 느껴봅시다.
오늘 하루도 절의 추녀 끝의 물고기가 하늘나라에서
자유로이 노닐 듯이 평온하고 행복한 하루되세요.
- 다음블로그 '初心' 에서 옮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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