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

안동 청성산 석문정을 다녀와서

오토산 2018. 3. 26.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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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daum.net/uh512/11242




안동 청성산 석문정을 다녀와서



안동소주 양조장에서 상록자원봉사단 3월 월례회를 마치고

풍산 황소곳간에서 점심을 먹은후 돌아오는 길에 지방도 924호선으로 오면서

수곡2리에서 국신당을 보고 막곡리에 석문정을 다녀왔다.


국신당(國神堂)은 고려말기 홍건적의 침입으로 국가가 위난을 당했을때

안동으로 몽진을 온 공민왕을 모신 신당으로 정면 1칸, 측면 1칸의

맛배지붕에 풍판이 달려 있었으며 여타 신당들 처럼 금줄이 없고

화려하지 않은 목조건물은 기름을 칠한것 처럼 검게 보였으며

안에는 공민왕과 노국공주 형상을 나무로 다듬어 봉안하고 있다고 하며

매년 정원대보름날 마을 주민들이 마을의 안녕을 빌며 제사 지낸다고 한다.


석문정(石門亭)은 학봉 김성일(1538~1593)선생이 청성산 중턱에 지은 정자로 

정자 서쪽에 마주보고 서 있는 바위가 마치 문과 같다 하여 이름지어졌다고 하며

암벽 사이의 좁은대지에 'ㄴ'자형으로 자라잡고 온돌방과 대청으로 지어져

 '석문정사'란 현판이 붙여져 있었고 동남향하여 낙동강쪽으로 시야가 트여져

학봉선생은 수려한 경관을 벗삼아 성리학 연구와 후진양성을 하였으며

1953년 경상우도관찰사로 왜군에 대한 항전을 독려하다가 병사하였다고 한다.


좁다란 산길을  굽이굽이 돌아 오르니 차도 숨이 차고 사람도 숨이 찬다.

보수중인 사찰입구에 차를 세우고 석문을 지나 정자에 도착하여

낙동강을 내려보니 물이 넘치는 수하보 상류에는 중앙선 철도교가 보였고

수태극을 그리며 흘러가는 낙동강 멀리 옥동의 시가지도 한눈에 들어온다.


지금은 잡목이 자라서 나무가 가려지지만 옛날 선인들이 다니실때는

나무가 가려지지 않은 자연은 정말 절경이었으리라 !!

청성산 중턱에서 주변의 경치에 취하여 한참을 서 있다니

개나리는 노란꽃을 피웠고 목련은 봉우리를 열까말까 망설이고 있는것 같았다.


개나리, 목련을 뒤로하고 구불구불 산길을 조심스레 내려와서 집으로 돌아왔다.

석문정까지 운전을 하느라 수고를 하신분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세상사 한마디

돈을 버는것이 기술이라면  돈을 쓰는것은 예술이다

남은인생 아름답게 살아가시며 오늘도 즐거운 하루

소유해서 행복한것이 아니라 존재해서 즐거운날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