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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닭실마을을 다녀와서
자람사를 나와서 봉화읍 유곡리에서 충재바물관과 청암정을 둘러 보았다.
닭실마을은 1380년 권벌의 선조가 개척한 마을로 금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국(金鷄抱卵形)이라 하며 이중환의 택리지에서는 하회마을, 내앞마을,
양동마을과 더불어 삼남의 사대길지라고 하고
동쪽 옥적봉이 수탉을 닮고 서쪽 백운령이 암닭을 닮았다고도 하였으며
안동권씨 집성촌으로 전통문화를 간직하여 오는 마을로 알려져 있다.
해설사는 조선시대 76명의 급제자를 배출한 마을이었으나 일제가 마을앞으로
철도를 건설하여 닭의 천적인 지네를 닮은 기차가 다니면서 기운이 쇠태하여
급제자가 급격히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도 한다.
충재박물관은조선시대 중종때 관료이자 학자인 충재 권벌(1478~1548)선생의
유물및 종가에서 전래되어 오는 전적문서를 보관하는 박물관으로
보물로 지정된 충재일기를 비롯한 고문서 5건40종482점의 국가지정문화재와
3천여책의 전적을 보관하고 있으나 공간이 좁아서 전시를 다하지 못한다고 한다.
청암정(靑巖亭)은 충재 권벌선생이 1526년(중종 21)에 조성한 정자로
거북모양의 너럭바위 위에 정자를 세우고 냇물을 끌어 올려 연못을 파고
장대석 돌다리를 놓아 물위에 거북이가 떠 있는 형상을 하고 있으며
생긴 그대로 주춧돌과 기둥길이를 조정해서 위치에 따라 정자 높이가 다르다.
정자 안에는 미수 허목이 쓴 청암수석(靑巖水石)이란 편액이 걸려 있었다.
청암정 울타리공사 중이어서 연못에 물이 말라 물속에 잠겨 있었던
버드나무의 모습과 작은 물고기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도 볼수있었고
거북이등에 정자를 짓고 온돌방을 만들어 불을 피웠던 일화를 들으며
주변을 돌아보고 용두식당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세상사 한마디
식겁은 먹을식(食) 겁낼겁(怯)으로 '시껍하다'가 아니라 '식겁하다'이고
십상은 십상팔구(十床八九)의 준말로 '쉽상', '싶상'이 아니라 '십상'이며
숙맥은 숙맥불변(菽麥不變)의 준말로 '쑥맥'이 아니라 '숙맥'이고
'피로회복'은 '원기회복' 또는 '피로해소(疲勞解消)'가 맞는 표현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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