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여행기

발칸의 첫걸음 보스니아(처음처럼 作)

오토산 2018. 7. 27. 22:09


 



 



 



 



 


 


 


 


시작이 있으면


마침도 있기마련이다.


 


우리의 여행 스켓치도 이제 마지막을 가고 있다.


 


사실은 여행비를 줄이려고 국적기를 타지않고


카타르 항공을 타고 도하로 날아가고


잠시 통과여객으로 공항에 머물다가


다시 같은 카다르 항공으로


 보스니아의 사라예보에 도착하였다.


 


나의 여행 스켓치는 테마별로 묶다보니


제일 마지막 스켓치로 밀렸지만


사실은 보스니아에 대해


아주 맺힌 어두운 이야기가 있길래


밝고 재미있는 여행이야기를 다 하고 난뒤


마지막에


그 아픈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결심때문에 밀렸다.


 


마지막 편에서 그 얘길하기로 하고


종착역에 가까와지니까 나도 조금은 지친다.


나도 지치는데 스켓치를 보는 친구들도


 이젠 실증도 나기 시작할것이다.


걱정마시라 . 


 이제 한두편만 인내심을 갖고 봐 주길 바란다.


 


오늘은 보스니아의 수도인 사라예보를 스켓치 하려한다.


 


사라예보라고 떠올리면


우리 나이쯤 되는 사람들은


이 에리샤가 탁구로 세계를 제패하여


우리를 흥분시킨것을 떠올린다.


 


그래서 인상은 우선 괜찮지만 내전때문에 워낙


자극적으로 우리에게 참혹한 이야기를 전하여


사실 조금은 선입견이 좋지 않은것도 있고


긴 비행시간으로 지쳐있는 우리로서는 고통스럽기도 하였다.


 


그런데 나타난 현지 가이드는 젊고 상큼한 모습으로


우리가 조금 짜증이 나 있는 걸 알고


부드러운 말솜씨로 조곤조곤 편안하게 해주었다.


 


우선 보스니아에는


 거주 교민이 단 10 명이란것부터 말한다.


그것도 여섯명은 자기 가족이란다.


아버지가 주재원으로 인연을 맺고 결국 눌러앉아


자기는 이곳에서 크고 학교도 모두 이곳에서 다녀


한국을 오히려 잘 모르는 형편이란다.


 


워낙 부모가 한국어를 강조하고 생활화해서


마침 한국어를 자유롭게 사용할수 있어서


요즈음은 그 특기를 살리고 또 꽤많은 관광객들 때문에


수입도 무척 좋은편이라는 말로 우리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다.


 


사라예보 시가를 걸어서 관광을 했는데


우선 올드타운인 무슬림 냄새가 물씬나는 구시가지와


동서로 분명히 나뉘는 라인에서 구분해서 설명했는데


분위기도 다르고 느낌도 아주 달랐다.


 


지금은 조금의 흔적밖에 남아있지 않았지만


옛 카라반의 숙소와 교두보역활을 했던


16 세기 타슬리한 유구 부터 돌아보았는데


지금은 역시 대규모 숙소인 호텔이 들어서고


무슬림 상가가 주변에 많이 성업중이었다.


 


아시아와 유럽을


남부와 북부 유럽을 이어주는


카라반의 요충이었던 곳이라


이 타슬리한 유구도 아주 중요한 흔적이고


또 지정학적 위치와


그시대 성황을 이루고 살았을 당시의 모습을


여기에서 짐작할수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구시가지 의 상징인


세빌리 샘을 핵심 동선의 중심으로 삼고


자유시간을 누리는데


모두 무슬림 상가를 돌며 쇼핑을 하든


시가를 이리저리 기웃거렸지만


오래 비행기를 타서 지쳤는지 우리는


전통시장인 바자르 베지스탄 바자르 언저리에 앉아


시원한 음료와 간단한 요기를 하며


지나다니는 이곳 주민들의 동향을 살피는데


모두 남여 구별없이 키가 보통 큰것이 아니고


우리보다 머리하나는 더 커 보인다.


 


물어봤더니 평균키가 180 대 후반이란다.


무척 마른 체구에 2 m 에 가까운 사람들이 지나다니는데


어떻게 보면 부러운 체구이고


어찌보면 많이 불편해보이기도 했다.


 


성당, 동방정교회


그리고 회교사원을 돌아보는데


가장 인상적인건


사원을 들어가면서


입 가시고, 손발 씻고


머리 매만지며 경건한 몸가짐을 준비하는


꼬마 무슬림 아이에게 눈길이 간다.


 


그 곁에 슬리퍼가 물을 받고 있는데


나는 이 장면이 이번여행의 상징이 아닐까 ?


문득 그런 상념이 스쳐갔다.


 


그래서


길에서


오랜 자갈이 깔린 바닥 길 골목과


슬리퍼 신고 차도르 두른


무슬림 여인에게


유난히 눈길이 간다.


 


언제까지 그럴건진 몰라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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