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를 찾아서

퇴계선생이 자주 찾았던 명옥대를 다녀와서

오토산 2018. 9. 16. 09:30

 

사진이 잘 보이지 않으시면 아래주소로 확인해주세요

http://blog.daum.net/uh512/11595

 

 

 

퇴계선생이 자주 찾았던 명옥대를 다녀와서

 

 

 

봉정사 탐방을 마치고 내려오면서 16세때 퇴계선생이 봉정사에서 공부하며

권민의(權敏義), 강한(姜翰), 사촌동생 수령(壽笭)등과 함께 추억을 만들었고

50년만에 다시 찾아 자연을 즐겼던 명옥대를 찾았다.

 

명옥대(鳴玉臺)는 봉정사 일주문에서 주차장으로 내려오다 우측계곡에 있으며

1665년(현종 6)에 사림(士林)들이 건립한 누각형태의 정자로

옛 이름은 낙수대(落水臺)였는데 육사형(陸士衡)의 시에 나오는 '솟구쳐 나난 샘이

명옥을 씿어내리네(飛泉漱鳴玉)"는 글귀에 따라 명옥대 이름을 고치고 

자연석위에 원형기둥을 세우고 누마루를 설치하였는데 정면 2칸, 측면 2칸의

 평면에 사면을 모두 개방하여 주변경관을 감상하기 좋게 하였다가

1920년경 고쳐지었다.

 

류원지의 졸재집(拙齋集)에 의하면 1664년 김시침(金時沈)이 동지 몇 명과 함께

재원을 마련하여 3년뒤  1666년 완공했고 김시침은 퇴계의 명옥대 詩에서 취하여

창암정사(蒼巖精舍) 이름 짓고 명옥대詩와 봉정사서루詩를 걸었다고 한다.

  당시 규모는 3칸으로  3칸중 한칸을 유람객의 숙박을 위한 방이었다고 한다

 

비가 내려 명옥대 너럭바위에는 계곡물이 졸졸 흘러 폭포를 이루었으며

정자로 건너는 바위에는 이끼가 파랗게 살아나고 담쟁이 넝쿨도 기어가고 있었고

명옥대사적비 건너편 바위에는 명옥대라 새겨진 글씨도 볼수 있었으며

건너편 정자에는 명옥대와 창암정사라는 현판과 시판이 붙어 있었고

정자앞에는 명옥대사적비가 서 있었다.

 

정자위에서 정병호 교수의 설명을 들으려 하였으나 벌이 방해를 하여서

바위위에 둘러 앉아 명옥대의 운치를 감상하며 설명을 들으니 더욱 좋았다.

 

명옥대 답사를 마치고 상세한 설명을 하여주신 정병호 교수님께 감사를 드리고

우리는 군위로 가서 사라온이야기마을과 김수환추기경 생가, 인각사를

 답사하기 위하여  군위로 떠났다.

 

세상사 한마디

此地經遊五十年                 이 곳에 노닌지 어느덧 오십년

韻顔春醉百花前         청춘시절 꽃 앞에서 향기를 미셨더니

只今携手人何處           손잡고 놀던 사람 지금은 어디 가고

依舊蒼巖百水懸 예전처럼 푸른 바위에 하얀 물 메달려 있네

<퇴계선생이 50년후 다시와서 읊은 명옥대 詩>

 

白水蒼巖境益奇      흰 물 푸른 바위 더욱 기이한데

無人來賞澗林悲   감상하는 이 없어 숲 슬퍼 보이네

他年好事如相問    훗날 호사자들 혹사 와서 묻거든

爲報溪翁坐詠時 내가 여기서 시 읊었다고 알려주게

<퇴계의 출산제명옥대(出山題鳴玉臺)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