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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수원화성을 다녀와서
2월 19일 봄의 기운이 짙어진다는 우수이자 한해 풍요와 안정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행정동우산악회원 26명이 수원화성을 탐방하기 위해 나섰는데
아침부터 눈과 비가 번갈아 내리더니 수원화성에서는 눈을 밎으며 화성을 탐방하였다.
수원화성은 조선 22대 정조대왕이 세자에 책봉되었으나 당쟁에 휘말려
왕위에 오르지 못하고 뒤주속에서 생을 마감한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침을
양주 매봉산에서 수원화성으로 천봉하고 화산부근에 있던 읍치를
수원 팔달산 아래로 옮기면서 1794.1~1796.7.까지 단시일에 축성되었다고 한다.
수원 화성은 높이 4~6m, 둘레 5.7㎞로 실학자 유형원의 이론을 토대로
정약용이 설계 감독하였다고 전하며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문화유산으로
팔달문, 장안문, 화서문, 창릉문 등 4개 관문과
성의 주변을 살피면서 군사를 지휘하던 지휘본부인 서장대(화성장대)와 동장대,
적이 성벽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위해 화포를 쏠수있게 만든 5개소의 포루(砲樓),
꿩처럼 자기 몸을 숨기며 성벽 가까이 접근하는 적을 공격는 10개소의 치성(雉城),
휴식도 취하던 동북각루(방화수류정). 서북각루, 동남각루, 서남각루(화양루),
군사가 안으로 들어가 적을 살필수 있게 만든 서북공심돈, 동북공심돈.
은밀하게 성을 드나들던 4개소 암문(暗門),
화성을 가로지르는 수원천에 세워진 북수문(화통문), 남수문 등 시설이 있다.
우수(雨水)는 눈 대신 비가 내리고 얼음이 녹아서 물이 되어 흐르며
초후에는 수달이 물고기를 잡아 늘어 놓고, 중후에는 기러기가 북쪽으로 날아가고
말후에는 나뭇가지에 싹이 돋고 풀이 자라기 시작한다고 한다.
정월대보름은 한해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날로 안동에서는 웅부공원 신목제사,
하회마을동제와 공민왕과 관련된 6개소의 동제 등 다양한 제사와 다례가 전하며
지신밟기, 쥐불놀이 등 행사가 이루어지나 구제역으로 인해 올 행사는 취소되었고
묵은나물과 함께 먹는 오곡밥, 부럼깨기, 좋은소리를 듣기위해 마시는 귀밝이 술 등
풍습이 전하고 있으,며
신라 21대 소지왕이 까마귀의 안내로 반역중인 왕비와 승려를 발견한 고마움으로
약식을 지어 까마귀에게 제사 지내게 하여 오기일(烏忌日)로 부르기도 한다고 전한다.
오늘도 옛 동료들과 함께 수원화성을 돌아보며 홍난파선생의 '고향의 봄'노래비와
정약용선생이 축성시 개발한 '거중기'도 구경하면서 수원화성을 돌아보았더니
쌀가루로 덮힌 정원과 눈내리는 도시의 정취도 느낄수 있는 낭만도 있었다.
화성 축성시 계획적으로 조성된 도시로 농천진흥원과 공무원교육원이 있었던 곳,
반도체산업 중심도시로 '사람이 반갑습니다' 휴먼시티 수원에서
'말없이 소리없이 눈내리는 밤 나는 나하고 이야기 하고싶다'는 팔달구청앞
싯귀를 생각하며 구청앞 화청갈비에서 전복갈비탕으로 점심을 먹었다.
돌아오는 길에는 덕평휴게소에서 휴식하며 쑈핑도 하고
단양휴게소에서 잠시 휴식후 안동으로 돌아오니 비도 이제 그치는 것 같았다.
함께 하신 모든 분들이 금년 한해도 건강하시길 바라며~~
세상사 한마디
좋은 기억을 심어주고 헤어질땐 편안한 마음을 건내주면서
어떤 만남을 이루어 가며 살아가느냐에 따라 삶이 빛난다.
오늘도 빛나는 삶을 살아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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