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여행기

흡현고성(처음처럼작)

오토산 2012. 2. 1. 01:39

 

 

 

 

 

 

 

 

 

 

 

 

 

우리가 돌아보는 이곳 휘주의 흡현 고성은

 

 四川 閬中,   云南 麗江,  山西 平遙 와 더불어

 중국의 4 대 고성으로 불리는 곳이다.

 

지난번에  云南 麗江, 을 돌아보며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될만큼 아름답고

잘 보존 되고 있어서 참 부러웠는데,

오늘 다시 이곳 흡현고성을 보면서

참 부럽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흡현 고성은  東漢 建安 13 (208) 년에 축성되어

수, 당나라때 확장 보수되어 지금의 모습으로 형성되었는데

그 지난 세월이 얼마이며 또 지난세월의 사연 또한 얼마나 많겠는가?

앞으로 흐르는 강과 뒤쪽 둘러있는 산을 보면 전형적인 산성 그대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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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올리는  棠越 鮑 氏 동성마을의

유명한  牌坊群 역시,   가장 중국다운 유물인데,

우리나라의 정려문 ( 旌閭門 )을 떠올리면 될것이다.

 

충신을 기리는 패방, 효자를 기리는 패방

정절을 기리는 패방, 의행을 기리는 패방으로

이곳  棠越 鮑 氏 집성촌엔 7 개의 패방이 줄비하다.

 

3 곳의 큰사당과 명,청대 고가옥과 어울려

패방이 들어선 이곳은  朱熹 의 忠, 孝, 仁, 愛

친필로 이야기 하는 네글자까지 함께

관광객들에게 흥미와 관심을 많이 끌고 있다.

 

이곳 휘주가 자랑하는 이 가치는

중국이 자랑하는 전통이기도 하거니와

儒商 으로 유가적 가치를 강조하던 상인들이

객지를 떠돌수 밖에 없는 처지에 홀로 남겨진

부녀자들에게 이런 정절을 강조하는 패방을 세워

전통사회를 유지하려고 했던 당시 시대상황은

어쩌면 조선조 우리 정려의 아픔과 그리 다르지 않아 보인다.

 

우리는 지금 이 사연많은 패방을

휘~ 적 바라보고 지나가지만

하나하나 사연을 들어보니

모두가 한편의 드라마가 되고도 남는다.

 

흡현 고성의 골목골목,  그리고 집집마다 기웃거리며

켜켜히 쌓여있는 전설과  들리는 구비전승 이바구들은

우리들의 그것과 매우 닮아 있어서 더 친근감이 느껴진다.

 

골목을 돌아나오다가

우연히 누군가 벽을 가르키며

문화대혁명의 흔적이 여기도 있네 하는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아직도 뚜렷한 문화대혁명 구호가

붉게 적혀있는 벽면은 지금은 마치 벽화와 같이

 우리에겐 추억으로 기억될 뿐이다.

 

내 친구 만주지역 하르빈 흑룡강대학 김교수도

한때 홍위병 완장을 두르고 문화대혁명의 광풍에 앞장서

그 누구보다도 더 열심이었다고 나에게 고백했으니

별종이나 이상한 사람들이 벌린 난동이 아니고

선량하기까지한 인민대중이 그랬다니

우리가 요즈음 겪는 격변의 몸살도 이와같지 않을런지?

 

 이런 안타까운 마음으로 고성 한복판을 나서는데

아주 귀한 한분을 만나게 된다.

 

휘주에서 가장 많이 만나는 이름가운데

陶 行知 란 이름이 있었는데

드디어 흡현 고성 한복판에 그의 기념관을 만난다.

근대 중국 서민교육의 아버지라고 하면 될 이 사람은

이곳 사람의 가장 존경받는 인물인것 같다.

 

 

그래도  흡현 고성 한복판에 있는  大學士

武英殿 禮部尙書  許國 의 돌 패방은

규모도 크거니와 " ㅁ " 4 면 8 기둥의 웅장함은

패방의 표본을 볼수 있게 만든것 같아

우리는 이리 저리 디카를 들이대어

마음에 담고 사진에 담아 친구들에게 전하게 된다.

 

우리 일행을 맞이해 준비하고 안내하는라

고생하고 애쓴 정 진영 교수 가족들을 불러다 세우고

기념 인증샷도 한장 남겼다.

 

고맙고 미안한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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