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산속의 우물 산정호수를 다녀와서

오토산 2019. 11. 3. 17:32

사진이나 동영상이 잘 보이지 않으시면 아래주소로 확인해주세요

http://blog.daum.net/uh512/12378





산속우물  산정호수를 다녀와서



11월의 첫날 반가운 소식을 들으면 한달이 즐거워진다고 카톡이 난리가 났고

호텔사우나를 다녀와서 라면으로 아침을 먹은 우리는 산정호수를 올랐다.


산정호수(山井湖水)는 겹겹이 포개진 산봉우리들이 병풍처럼 두르고 산속의 우물과

 같은 맑은 호수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하고  1925년 3월 20일 영북영농조합이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하여 축조한 저수지로 1977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으며

 4㎞의 둘레길이 가을이면 단풍길로 변하고 연간 150만명이 찾고 있다.


산정호수 주변은 906년 철원으로 도읍을 옮긴 궁예왕이 왕건을 시켜 후백제를

공격케했는데 이때 왕건은  명성산(鳴聲山 923m 울음산) 일대에서 산제를 지냈고

현몽을 받아 승전을 했다고  전하며  재를 올리고 기원하던 터이라 잿바위요,

궁예왕의 군사나 식솔들의 울음소리가 그칠줄 몰랐다 하여 명성산(울음산)이요,

궁예왕이 강변에서 한탄하였다 하여 한탄강이 되었다는 등

후고구려를 세운 왕 궁예와 고려태조 왕건과의 야사(野史)가 숨겨져 있다.


둘레길을 오르니 궁예의 잔설이 들렸고 저수지 뚝에 오르니 궁예동상이 보였으며

저수지 뚝을 건너서 산책로를 가다니

6.25 전쟁때 김일성이 산정호수 모양이 우리나라 지도를 뒤집어 놓은 모양이어서

이 곳에 별장을 지어 작전구상을 하였다고 전하는 김일성별장이 보수중에 있었고

수상길을 걷다니 '우리 지금 산정호수야!',  '우리 여길 오길 잘 했지?'구호도 보였고

마을 입구에는 종도 걸려있었으며 마을을 지나니 6사단에서 6.25전쟁시 유해발굴을

하였던 '평화의 쉼터' 있었으며 억새밭을 지나 호숫가를 돌아가니

 '억새먹고 산양?'이란 쉼터에 억새로 만든 산양과 국화를 보고 건너편 억새밭에

단체사진을 한 컷하고 나니 돌담벽에 새겨진 낙서한마디들도 재미있게 적어 놓았다.


명성산 입구 조각공원에서 아름다운 조각상들과 산정호수 모터 보트들을 구경하며

둘레길을 다시 돌았더니 담쟁이넝쿨의 생명력도 구경하게 되었다.


산정호수 뚝을 다시건 너 김일성별장을 돌아서니 물마른 폭포에 용머리 둘이 보인다.

한탄강 지류인 부소천(釜沼川)의 발원지 낙천지폭포로  부소천은 운현리, 자일리의

 풍요로움의 부(釜)와 한탄강의 물웅덩이를 나타내는 소(沼)가 합쳐진 뜻이라 한다.

우리는 산정호수 관광을 마치고 비둘기낭 폭포와 한탄강 하늘다리를 찾아갔다.


세상사 한마디

월홍탄생(月虹誕生) 궁예가 태어나는 날 궁월지붕에 흰무지개가 떳고

청년궁예(靑年弓裔) 시녀에 의해 죽음을 피한 궁예가 세달사에서 자라

미륵불(彌勒佛) 궁예기 후고구려를 건국하여 자기를 미륵불이라 하며

교사음일(驕奢淫逸) 사치와 방탕한 생활을 한 궁예는 쫒겨난 신세되어

궁예분골(弓裔粉骨) 명성산에서 숨어 지내다 왕건에게 붙잡혀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