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꽃샘추위가 풀리던날 나들이를

오토산 2021. 4. 16. 09:14

꽃샘추위가 풀리던날 나들이를

 

 

어제(4.14)가 따뜻한 강남으로 갔던 제비가 돌아 온다는 삼짇날이었으나

전날인 4월 13일부터 오늘 오전까지 꽃이 만발한 봄날을 시샘하여

때아닌 영하의 추위가 찾아와 일교차가 심한 날씨를 보였으며

 꽃눈이 얼어서 코로나로 어려운 농민들을 다시 울리지는 말았으면 싶었다.

 

15일 낮 옥동 부산복어에서 점심을 먹으며 날씨가 풀렸으니 나들이를 하자며

 웅부공원을 거쳐 구미 제일모직 아울렛을 다녀오며

군위휴게소에서삼국유사 쉼터를 구경하고

암산유원지 고산정에서 골부리국으로 저녁을 먹는 하루를 보냈다.

 

'삼짇날'은 음력으로 3월 3일로 양수(陽數)인 3이 겹쳐 길일(吉日)이라고 하여

고구려에서는 낙랑원樂浪原)에서 수렵을 하였고 신라에는 불계(祓禊계로,

고려시대에는 꽃놀이를 하고 새 풀을 밟으며 봄을 즐기는 답청절(踏靑節)로,

조선시대에는 기로회(耆老會)를 갖기도 하였다고 한다.

 

웅부공원(雄府公園)은 현재의 도단위격인 고려와 조선시대 안동대도호부와

경북 동북부 17개시군을 관할하던 안동관찰부와 안동군청이 자리잡고 있던 곳으로

안동의 영광과 애환이 깃든 역사의 산실이었으며

안동군청에 걸려 있던 안동웅부(安東雄府) 현판은 당대의 명필이었던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하여 안동에 머물때 성심으로 섬겨준 안동사람들에게 고마움을 담아

'웅장하게 큰 고을'이란 뜻을 담아 직접 써 주신 자부심이 깃든 현판이였으나

1995년 시군 통합과 함께  안동민속박물관으로 옮겨지고

오랜세웡 안동의 숨결이 고스란히 베어 있는 이 곳은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거듭났다.

 

이곳에는 안동관아를 본 뜬 동헌인 영가헌(永嘉軒)과 문루인 대동루(大東漏)가 있으며

상원사 동종을 재현한 '시민의 종'과 안동시장이 지역의 평안을 기원하는 신목도 있고

전통혼례, 기로연, 전시회, 음악회 등 시민들의 문화예술공간으로 사랑받고 있으며

1965.9.18~1999.12.27. 안동소방서 옛터의 표지석도 볼수 있엇으며

오늘도 봄꽃 화분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웅부공원을 출발하여 구미의 삼설패션 아울렛을 들려 구경을 하다가

남방을 사가지고 돌아오는 길에는 군위휴게소 삼국유사 쉼터에 들렸다가

암산유원지 고산정식당에서 골부리국으로 저녁을 먹고 집으로 왔다.

 

오늘도 즐거운 봄나들이로 한나절을 보냈다.

구미까지 운전을 하신 권실장님, 저녁을 사신 주국장님께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