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링빙야화

월천 (越川) 꾼

오토산 2021. 8. 5. 07:49

♥ 晩齋 사랑방 風流야설 ♥
○ 월천 (越川) 꾼 ○

조령(鳥嶺)고을, ㅡ
"갈평천(葛萍川)"의 외나무다리가
서너해 전, 큰 장마에 떠내려가고 나서

가장 답답해 해야 할 "억쇠네"는 새 다리를 놓지 않았다. ㅡ

노모를 모시고

"갈평천"냇가에 살며 산비탈 화전 밭뙈기 농사에 매달리던

서른살 노총각 "억쇠"는 기발한 생각을 떠올렸다. ㅡ

허구한 날,

손,발이 닳도록 일해봐야 두식구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워,ㅡ
새로운 돈벌이를 생각해 낸 것이다.
바로 ‘월천(越川)꾼’ 이었다.

 

ㅡ사람을 업어서 냇물을 건네주는
일을 직업으로 하던 사람 ㅡ

기골이 장대한 총각 "억쇠"는

매일 아침이면 "갈평천" 냇가로 출근한다.

원하는 사람을 업어 건네주고,ㅡ
"닷푼"씩 받아 챙기는 돈도 쏠쏠하지만,

더 큰 재미는 다른 데 있었다.

어느 날,

40대 중반쯤 되어 보이는 대갓집 마나님이 몸종을 데리고
"갈평천" 냇가에 다다랐다.

총각"억쇠"가 냇가에 앉아 못 본 척,
하늘의 뜬구름만 보고 있자니,ㅡ

"마님"이,ㅡ
“자네가 월천꾼인가 ? ”하며 묻자,

"억쇠"가 힐끔 쳐다보며,ㅡ
“그렇습니다만…”하면서,

말끝을 흐렸다.

“이놈아 ~ !

그러면 그런 거지,
말끝에 ‘만’은 왜 붙이는가 ?”

“마님은

월천(越川)을 시켜드릴 수 없습니다.” ㅡ

능글맞은 "억쇠" 녀석의 목 멘 소리에
"마님"이 약간 노기 띤 소리로 물었다.

“ 어떤 연유로 그러느냐 ?”

“양반집 마님들은 가마라도 탄 듯이,
소인의 두손을 아무데도 잡지 못하게 합니다.

물살은 급하고, 발아래는 이끼 낀 자갈인데...” ㅡ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게야.”

"마님"의 말에 "억쇠"녀석은

떡판같은 등짝을 들이댔다.

“ 비단 치마는 걷어 올려 치마끈에 끼우십시오.

제 손이 미끄러지고 "마님"의 치마도 물에 젖습니다.”

주저하던 "마님"이 치마를 올리자,
벌어진 고쟁이 사이로 풍만한 살결이 그대로 드러났다 ...

"억쇠"가 "마님"을 등에 업고,
"갈평천" 냇물 속으로 들어갔다.

솥뚜껑 같은 "억쇠"의 두손이

"마님"의 풍만한 엉덩이를 주무르기 시작하자,

"억쇠"의 목을 감싼 마님의 손이
"억쇠"의 가슴팍을 때렸다.ㅡ

"억쇠"의 어깨 너머 아래를 내려다보던 마님의 입에서

"어머낫,

아이그~

칙하게..."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억쇠"총각의 "숫말 거시기" 같은 거대한 양물이

물에 젖은 홑바지를 뚫고 튀어나올 듯이 곧추선 것이다.

남편이란 게,

제삿날에만 상판대기를 비추고 허구한 날,

첩의 치마폭 속에 파묻혀 살아,

사내 냄새를 맡은지가 까마득한 "마님"은

그만 화끈,몸이 달아올랐다...ㅎ

엉큼한 "억쇠" 녀석은

일부러 깊은 물속으로 들어가,

"마님"의 엉덩짝이 살짝, 물에 잠기도록 해놓고,

손가락으로 "마님"의 옥문까지 건드렸다.

보드라운, 옥문의 갈라진 틈 사이로
손가락을 깊숙히 넣었다 뺐다 하자,

 

"아흑, 아흐흥 ㅡ"

 

어느새

"마님"의 숨소리가 넘어갈 듯 가빠졌다 ...

"갈평천"을 건너자 마자,

"억쇠"총각은 "마님"을 업은채 갈대숲으로 들어갔다.

푹신한 바닥을 골라

"마님"을 눕히고 치마를 걷어 올렸다.ㅡ

그리고...

몸이 달아오른 "마님"이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잔뜩 성난 거대한 양물을 옥문 깊숙히 세차게 박았다.

" 아아악 ㅡ

에그머닛 ! "

그순간,

퍼뜩, 정신이든 "마님"이

세차게 발버둥치며 저항을 했지만,
"억쇠"총각은 바윗덩이처럼 꿈쩍도 하지 않고,

그럴수록 더욱 힘차게 떡방아를 찧었다.

"아흐응 ~

아,아~앙 ,아흑,ㅡ "

"억쇠"총각의 숫말 거시기 같은 양물이

옥문속으로 거칠게 진퇴를 거듭하자,

어느새 "마님"도 이성을 잃고 육체의 쾌락에 빠져들었다.
.
."으흐흥, 어헉 ㅡ"

 

"아그그,

아이구 나죽네~! "

두사람의 입에서

동시에 비명소리가 터져나오고,ㅡ
.
.
.
한바탕,폭풍이 지난다음,

옷매무새를 고치며 "마님"이 조용히 말했다.

“나는 이 길로 고갯마루에서 기다릴테니,

나의 몸종"옥천댁" 에게도 자네의 양물 맛을 보이도록 하게.”

엽전을 듬뿍 받은 "억쇠"는

갈평천을 다시 건너 이번엔 "옥천댁"을 업었다.

냇물을 건너며 똑같은 방법으로,
50대의 여인인 몸종"옥천댁"을 잔뜩 흥분시켜 놓고,

건너편 갈대숲 그자리에 자빠뜨리고 올라탔다.

"에구머니나 ~"
“아이고오~ 마님,

살려주세요~”

"옥천댁"이 소리쳤지만

 "억쇠"는
“아지매를 즐겁게 해 주라는"마님"의 분부가 있었구마이라 ”

능글맞게 웃으며,ㅡ

박달나무 몽둥이같은 거대한 양물을

"옥천댁"눈앞에서 흔들었다.

" 아이구머닛 ! ~

망칙해라아 ~"

몸종"옥천댁"도 눈치로 알아차렸다.
몸종인 자신의 입을 틀어막는데는

"마님"으로서는 이 방법밖에는 없다는것을... ...ㅎ

 

이미,흥분으로 몸이 달아오른 과부,

"옥천댁"도 싫지는 않은듯ㅡ
순순히 옥문을 열고

"억쇠"의 성난 양물을 받아들였다.

"워매,징한거 ~

나죽것네에~"

"아이고~엄니,

나,죽어유~"

또 다시, 한바탕 운우지정이 끝나고,
옷매무새를 고친 몸종"옥천댁"은
고갯마루로 올라가 "마님"과 만났다.
.
.
.
.
.

그 일이 있은 후,ㅡ
"조령고을" 장날마다

"마님"은 몸종"옥천댁"과 함께

"갈평천"을 건너서 읍내에 다녔고......,

"억쇠"총각은 꽤 짭짤한 돈을 챙겨 ~
이듬 해 에는 영산골 앞,

자갈논 세마지기의 주인이 되었다...!

새로운 까치 다리가 놓여질때 까지
"억쇠"의 헌신적 봉사는 계속되었고...

"마님"이나 몸종"옥천댁"이나

평생토록 "갈평천" 건너던 일에 대해서는 굳게 입을 닫았다.

 

ㅡ"고금소총"에서 옮긴 글ㅡ
오늘도 건강하게 웃으면서,ㅡ

♥ 구텐 모르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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