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지지회에서 저녁모임을
100번째 어린이날을 하루앞둔 5월 4일
오전에 댐파크골프장에서 운동을 마치고
송천어른 초청으로 어뱅이매운탕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
1994년 2차선으로 준공하고
2022년 4월 1일 4차선으로 확장개통된 용정교 옆에는
아카시아꽃이 웃음을 머금고 있고 오만가지덤핑마켓도 보였으며
'어뱅이매운탕'으로 가서 다섯명이 만나서 참옻먹인메기로 끓인
매운탕을 맛있게 먹고 안동도서관으로 평생교육을 받으러 갔다.
경상북도교육청 안동도서관 제4강의실에서는 매주수요일 14:00
전매화선생님의 '행복하게 살아가는 인생철학 주역'강의가 있다.
지난해 3월부터 건(乾), 곤(坤)괘로 시작한 전매화선생님의 강의는
둔(屯)~대과(大過)괘와 지난주 감(坎)괘, 오늘 이(離)괘를 배우며
덕을 쌓으며 사는 삶과 건곤감리 정방괘 등
대자연의 이치를 담은 주역상경에 대한 강의를 마치고
회장님의 제안으로 '책거리'로 저녁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책거리'는 옛날 서당에서 학동들이 책을 한 권 배우고 나면
훈장님과 부모님앞에서 등을 돌리고 책의 내용을 외우는 '배강'과
훈장님이 지정한 부분을 읽고 물음에 답하는 '면강'을 거친 후
간단한 음식과 술 등를 마련하여 훈장님에게 감사를 드리는 행사로
책씻이, 세책례(洗冊禮) 등으로 표현되기도 하였으며
음식에는 학문이 꽉 차라는 의미로 소를 채운 송편이 있었다고 한다.
책거리는 맨처음 배운 책을 마쳤을때와
소학을 다 배우고 사서삼경인 대학을 처음 배우기전에 '입덕례'로 '
두차례 했다고 전하며
책이 귀하던 시절 친구의 책을 빌려서 필사를 마치고 난 후
책을 빌려 준 친구에게 감사의 뜻으로 책거리를 하기도 하였으며
학교교육이 시행되면서 학생들이 간식과 음료수를 준비하여
선생님께 감사의 뜻을 전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으나
요즘은 거의 사라져 버렸다.
강의를 마치고
'약으로 병을 고치듯이 독서로 마음을 다스린다'는 명언을 되세기며
'준성자연산매운탕'에 가서 돼지고기수육을 안주로 소주 한잔을 나누며
서로가 살아가고 있는 인생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주역을 배우시다가 보면
나도 모르게 내 인생이 변하여 행운이 찾아 와 있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시작으로 본인 소개를 하며 대화를 나누다 보니
검정고시를 거쳐 만학도로 안동대학교 한문학과를 수료 하신분,
행정학 박사를 취득하신분, 나홀로 주역을 익히다가 참여하신 분,
농사를 지으시며 해설사와 여러모임의 사무국장으로 봉사하시는 분'
시조창으로 인생을 즐기시며 전국대회에서 수 많은 수상을 하신분,
여고시절 스승과 다시만난 제자분 등
각 분야에서 다양하게 열심히 살아가고 계시는 분들이 있었으며
더 많은 지식을 전해주기 위해 노력하는 선생님이 함께 만나
안동 지지회(止止會)는 더욱 발전하는 모습이 엿보이기도 하였다.
오늘 모임은 비록 송편이 없는 책거리였지만
모처럼 마련된 자리에서 참석하신 10명이
안동 지지회(止止會) 카톡방을 만들며 세상사를 나누다가
다음에는 야외수업도 하면서 더 재미있는 시간을 가지기로 하고
길안천골부리국으로 저녁을 먹으며 오늘의 행사를 마쳤다.
오늘 함께 하여주신 선생님과 지지회 회원 분들께 감사를 드리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오늘 참석하지 못 한 회원분들께 미안함을 전하며
파크골프와 점심식사에 함께하여 주신 분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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