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선몽대 누정강좌를 다녀와서

예천 선몽대 누정강좌를 다녀와서

 

세월호참사 8주기를 맞은 4월 16일 15:00

안동청년유도회가 제78회 누대정순회강좌를

예천 선몽대에서 게최하였다.

 

13:50 안동을 출발하여

오미리와 호명면소재지를 지나 선몽대를 들어서니

강변에는 어린이들을 동반하여 나들이 나 온 가족나들이객들이

백사장에 텐트를 치고 모래밭을 뛰어다니며 즐기고 있으며

선몽대입구에는 회원님들이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기와그림이 전시되어 있는 선몽대 문간채를 들어서니

암벽 사이에서 살아나고 있는 발갛게 피어난 복숭아꽃이 반겼네 !!

선몽대 아래 암벽의 옛날 구들방에 불을 때던 부엌아궁이에는

세워진 닭과 쥐가 그려진 기와그림이 특히 아름답게 보였다.

 

암반을 깍아 다듬어진 계단으로 올라가서

정자 안을 들어서니 퇴계선생이 쓰신 편액이 걸려 있었고

선현들이 이 곳의 절경을 읊으신 시판들도 많이 걸려 있었으며

전면에 펼쳐지는 내성천을 바라보며 주변의 절경을 보고있는데

옆사람이 영주댐으로 인해 모래밭이 많이 줄어든다며 걱정을 하였다.

 정자를 나와 뒷편 암벽에 음각으로 새겨진  '遇巖'각자를 구경하고

행사장으로 내려와 강좌에 참석하였다.

 

안동청년유도회 누대정강좌위원장님의 사회로 시작된 강좌는

내빈소개와 김대진 안동청년유도회장님의 인사와

문중대표님의 인사와 문중소개에 이어

예천청년유도회장님과 안동문화원장님의 축사가 있었으며 

이어서 안동대학교 퇴계학연구소 황만기 교수의

'선몽대(仙夢臺)와 우암(遇巖) 이열도(李閱道)' 연구발표가 있었다.

 

황교수는 예천 호명면 백송리에 위치한 선몽대(仙夢臺)는

우암 이열도(1538~1591)선생이 26세때인 1563년에 건립하였고

진성이씨가 백송리로 입향하게 된 것은

퇴계선생의 둘째 형(李河)이 온혜에서 처가(함양박씨)인 금당실로 와서

 그의 둘째아들(기린도찰방 李宏)이 다시 처가(안동김씨)인

백송리로 이거하여 백송파 파조가 되었으며 

 

우암은

1538년 백송리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퇴계문하에서 수학하였고

15세에 사서와 육경을 통달하고 18세때 계상서당에서 학문을 익혔으며 

한동안 처사의 삶을 살다가

1576년 대과 별시에 병과 제1인으로 급제하여 승문원부정자로 시작

시한부감찰, 예조정랑, 고령현감, 평안도사, 형조정랑을 거쳐

1590년 경산현령때는 달성군수로 있던 초간과 함께

일본 통신사로 떠나는 학봉을 만나 향우로써 우정을 나누기도 하였으며

벼슬을 그만두고 선몽대로 돌아와 1591년 8월 54세로 운명하였다고 한다.

 

선몽대의 현판은

신선은 높은 곳에 살기때문에 仙자가 다른자보다 위로 치우쳐 쓰여진

퇴계선생 친필 선몽대 편액과

퇴계, 정탁,학봉, 서애 등의 시판이 걸려 있고

한음 이덕형의 9세손 이이익이 용궁현감으로 왔을때 한음의 시와

이이익이 동원 정호선의 6세손 정재유(다산 정약용의 부친. 용궁현감)가

19세 다산과 함께와서 동원의 시를 함께 새로 게판한 謹次仙夢臺韻 시판,

청음 김상헌의 7세손 김학순이 안동부사로 왔을때 들려 걸은 청음 시판,

충주최씨 중원 崔鎭邦이 안동교수로 왔을때 차운한 시판 등이 걸려 있으며

그외 백담, 송암, 금역당, 학사, 재산 등 수 많은 홍유석학과 시인묵객들의

시 500여수가 1975년 발간된 仙夢臺誌에 실려 있어

선몽대가 퇴계선생의 시에 차운하려는 후학들의 추모정신과

조상을 기리는 후손들의 공간으로 활용되어 왔음을 알 수 있다고 한다.

 

황교수는 선몽대는 백사장이 곱고 송림이 울창하여 자연경관이 빼어나고

퇴계선생이 친필현판과 선몽대詩를 남겨 예천을 거쳐 안동으로 향하던 

문인, 학자들이 반드시 들르는 자연경관과 역사경관을 갖춘장소라며

 그분들의 시 내용을 소개하면서 발표를 마쳤다.

 

강좌를 마치고 발표를 하신 황만기 교수님에게

김대진 안동청년유도회장님이 감사의 꽃다발 전달을 하고

참석자들은 기념촬영을 한 후 준비된 과일도시락을 받아서 헤어졌다.

 

오늘 강의를 하여주신 교수님과 강좌를 준비하신 안동청년유도회에 감사드리고

함께 하여주신 예천청년유도회와 문중대표분들에게도 감사를 드리며

특히 차량을 운전하시며 동행하여주신 한 회장님께 감사드리고

참석하신 모든분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