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여행기

모메꽃책방<와룡 이하에 있는 동네책방>

오토산 2022. 5. 18. 16:39

 

 

모메꽃 책방,

 

와룡 ,  이하에 가면

소꼽놀이하는 동화같은 세상,

아내는 자연염색공방을 지키고

남편은 시 쓰고 이 육사문학관을 지키는

동네책방 모메꽃 책방이 있다.

 

시인 이 위발 ( 한국작가회의 대구경북지회 )은

오래전에 이곳에 장모님 이름을 건

산매골 달분네 된장이라는

시로 된장을 담고 된장으로 시를 쓰는

시로 지은집을 지은적이 있었다.

 

오늘와서보니

된장은 항아리째 하늘나라로 보내고

편안하고 소박한

그래서 책방인데도 책보다 창넓은 창가에 앉아

산으로 둘러쌓여 싱그러운 신록을 둘러놓고

토방에 앉아 논가는 농부의 소 부리는 소리를 듣게 된다.

 

그냥 앉아만 있어도

저절로 시를 듣게 되고 보게 되는집

조금 창밖을 보았을뿐인데도

금세 마음이 하이얗게 다 씻겨져

신선이 되는지, 성불을 하는지

세상사를 다 잊고 몸도 마음도

가지런하게  정화되어지는 곳이된다.

 

안그래도 일에 쫒긴 서울 친구가

다 지쳐 목소리조차 쉬었능가 싶은데

이곳에 내려와 

푸욱~ 마음내려놓고 쉬면서

몸은 여기 놓고

마음만 가져가라 해야겠다.

 

용이 누워 잠든다는 와룡에

이하를 별호로 쓰는 시인 이 위발이

입맛당기는 막걸리 한잔 부어줄지도 모르니까 . . .